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 '선두권'
▲ 박주영(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저는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신지애 언니를 보니까 진짜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말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4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룬 '워킹맘 골퍼' 박주영(동부건설)이 '챔피언' 타이틀을 달고 처음으로 맞은 새 시즌에 임하는 목표와 각오를 밝히면서 나온 일성이다.
박주영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압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의 기록으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오흐 3시30분 현재 박주영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박주영은 국내 개막전에서도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경기 소감을 묻자 "예선 통과돼서 기분 너무 좋다."고 다소 소박(?)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컨디션을 묻자 "항상 피곤하고 그렇게 좋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태국에서 잘했는데 한국 오니까 또 다르더라"고 밝힌 박주영은 "여기 와서 공식연습 돌면서 '예선에만 들자'라는 목표로 했다. 다들 똑같겠지만 하나하나 진짜 긴장하면서 기도하면서 쳤는데 다행히 큰 실수 없이 잘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 선수로서 투어 생활과 엄마로서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인 박주영은 안선주(내셔널 비프)와 함께 이번 대회 주최사인 두산건설로부터 대회장 내에 있는 리조트 숙박시설을 대회 기간중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지원 받았다.
▲ 박주영(사진: 스포츠W) |
박주영은 "이런 소수의 인원을 생각하시고 배려를 해주셨다는 점에서 스폰서사에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큰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KL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예비 워킹맘 선수'들을 대신한 인사였다.
2022년 첫 아들을 출산하고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자신의 279번째 출전 대회였던 대보하우스디 오픈 정상에 올라 KLPGA투어의 새 이정표를 쓴 박주영은 베테랑으로서 새로이 맞은 15번째 시즌 어떤 목표와 각오를 갖고 있는 지 묻자 "저는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신지애 언니를 보니까 진짜 열심히 하시더라"며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말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는 신지애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현재 18위인 세계 랭킹은 15위 이내로 끌어올리기 위해 쉼 없는 전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영은 이어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달고 맞이한 첫 시즌에 임하는 느낌에 대해서는 "똑같다. 막 욕심이 더 난다. 집중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며 첫 우승에 갈망했던 시절만큼 두 번째 우승에 대해 더욱 더 타는 목마름이 있음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