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 감독 김정훈, 배우 권상우 임세미 신현수 박진주가 참석,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위기의 X'는 인생 격변을 맞은 'a저씨'(권상우)의 모습을 포착했다.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를 그린 작품으로 이날 오전 11시에 연락이 왔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은 김정훈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다. 감독은 "굉장히 현실적이 드라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인 아저씨를 따라가면 그가 겪는 현실에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극히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많은 부분의 이야기가 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와 호흡에 대해 "굉장히 유머러스하시고, 캐릭터를 만드는데 뛰어나시다. SNL에서 다져진 실력이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할 것 같다"고 했다.
웨이브와 첫 OTT 작업을 한 감독은 "영화보다 시간이 관대하다. 캐릭터를 깊고 넓게 표현할 수 있다. 사전제작이다보니 다른 드라마와 달리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도 없다.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효율적으로 작업했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권상우 |
'a저씨'를 연기한 권상우는 "책을 너무 재밌게 봤다.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이 좋았다. 케빈은 12상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 그 나이대의 이야기다. 우리도 내레이션이 굉장히 많다. 관객들에 주인공의 상황을 잘 전달하면서 위기에 닥쳤을 때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게 다가가는 점이 좋았다. 정말 특별하고 많이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a저씨'가 굉장히 힙하다. 저와 잘 어울린다. 드라마 보시면 힙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 너무 힙해서 비오한테 연락이 올 것 같다"며 "가장 자연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지금 이 시기에 권상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코미디지만 이 현실을 해쳐나가기 위해 너무 간절하다. 그런 부분에서 웃다가 느끼시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매력적이었다. 전 국민이 안고 있는 주택문제도 공감한다. 저도 자가에 살지만, 자가를 위해서 했던 과정이 있다. 주식 하락 이런 부분은 말을 이을 수가 없다. 요즘엔 주식 어플을 안 보는 주말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임세미 |
임세미는 '위기의 X'로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미진으로 분한 그는 "제가 아내로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 누구나 공감이 되고 미래에 제가 그럴 것 같은 상황들이 공감이 가서 이 현장에 있고 싶었다. 역시나 현장도 재밌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임세미는 "미진은 누구나 현대인들이 자신을 생각하느라 바쁘다. a저씨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무심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챙긴다. 그런 애틋하고 달달한 모습이 나도 저런 가족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실 것이다. 주변의 친구들 부부를 자주 만났다. 어떻게 말로 때리는지 등을 잘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신현수 |
신현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후 두번째 코미디 장르다. 그는 "'와이키키' 이후에 오랜만에 하는 코미디였다. 앉은 자리에서 1에서 6까지 다 읽었다. 그만큼 재밌다는 반증이었다.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지점들이 웃프다. a저씨의 시선으로 흘러가는 이 작품이 많은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했다.
신현수가 분한 앤디정은 꿈은 제2의 잡스를 꿈꾸지만 '루시도'의 주체적인 트러블 메이커다. 그는 " 잡스가 되고 싶어서 의상도 잡스처럼 한 여름에 혼자 후드티 입는다. 처음에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 항시 잡스의 저 옷을 입고 있으면 괴짜같은 모습을 더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단벌 신사다. 스타일리스트도 상당히 좋아하고 즐거워하셨다. 잡스의 행동들도 따라한다. 거의 스티브 잡스처럼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권상우는 "얘기하다가 현수 등을 만졌는데 등이 젖어있었다"며 신현수의 고충을 공감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박진주 |
박진주는 배우와 예능을 넘나들며 대세로 활약 중이다. 김대리로 분한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해서 사람들에 메시지를 줄 수 있을 때의 마음이 들어야 한다. 파이어족이라는 MZ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아픔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이 캐릭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김대리를 제 머리속에 넣어주셨다. 대본도 재밌었는데 영상으로 공개되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루시도가 가장 끔찍한 회사라는 것을 김대리 입장으로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회사 생활을 빨리 접고 싶어서 목표 금액을 채우고 떠나려는 감정을 응축해서 눈썹 하나로 표현하고 목표가 명확해서 주변을 보지 않고 빨리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다. a저씨를 보면서 소울리스가 소울이 생겨가는 과정을 보실 수 있다"고 하자, 권상우는 "진주씨의 눈빛 하나가 김대리였다. 정말 눈빛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감독 김정훈 |
이날 김정훈 감독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이야기다보니 코미니 장르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섬세한 감정연기, 진정성 있게 나올 수 있게 한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장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캐스팅 포인트를 전했다.
권상우와 성동일은 김정훈 감독과 '탐정: 더 비기닝' 이후 재회다. 특히 권상우와 김정훈 감독은 전작 '해적: 도깨비 깃발' 이후 또 함께했다. 김정훈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드릴 때 그 캐릭터가 인생 폭망, 발기부전, 머리도 원형탈모 등을 겪고 망가질래야 더 이상 망가질 수 없는 캐릭터다. 상우씨가 흔쾌히 한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권상우는 "저한테는 '탐정: 더 비기닝'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감독님이 제안 주셨을 때는 이미 80% 할 생각이었는데 대본을 봤는데도 너무 좋았다. 저는 감독님과 또 할 생각이 있다. 저희도 봉준호 송강호처럼 앞으로 쭉 가시죠. 완행열차를 한번 찍어보죠"라며 화답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권상우 임세미 |
또 권상우는 "성동일 선배님은 친한 동료보다는 더 가까운 가족같은 느낌이 있다. 바쁘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서로 매니저들끼리도 친해서 공유하고 있다. 감독님과 현장에 셋이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다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우리가 모였다는게 좋았다. 선배님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다. 시청자들도 추억도 돋고 신선함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위기의 X'에서 권상우는 임세미와 부부 호흡을 펼쳤다. 그는 "제가 후시 녹음을 하러 갔다가 부부만의 은밀한 사생활 씬에 빵터졌다.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는 민낯이 표현된다. 에로틱한, 그것도 행동과 몸짓이나 표정을 보면 웃기기도 하다. 세미랑 저랑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저씨를 위로해줄 수 있는 와이프의 역할을 잘 한 것 같아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임세미는 "어릴 때부터 책받침으로 보던 선배님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첫 촬영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투샷에 예뻐보이는 부부라고 해주셔서 좋았다. 너무 짠하고 사랑스럽고 a저씨의 매력이 그대로 보였다. 자연스럽게 마지막 촬영까지 대본에 있었던 것을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제작발표회 |
또한 스타트 기업 '루시도'에 대해 신현수는 "루시도는 작은 스타트 기업이다.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가 안된다. a저씨가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해주신다. 재미 포인트는 a저씨가 루시도에 들어와서 상황을 극복하는게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고 했다.
그러자 권상우는 "이경이도 저랑 같이 작품을 했었다. 이경이랑 현수도 작품을 같이 했다. 연기하는 것만 봐도 즐거웠다. 되게 안정적이고 준비된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주씨도 '써니'라는 작품이 강렬하다. 그 작품에서 느꼈던 매력이 이어져서 주변 구성원들과 연기의 역량이 너무 좋았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2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캐릭터 포스터 |
마지막으로 권상우는 "우리가 겪는 어떤 1~2년 사이의 여러가지 현실 문제들이 너무나 리얼하고 디테일하게 나온다.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그것이 웃음으로 승화되고 슬픔에 빠졌다가 해쳐나가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으로 보실 수 잇을 것이다"고 했다. 신현수는 "웃음이 필요하시거나 누군가 공감하고 싶다면 꼭 보셨으면 한다", 박진주는 "자기만의 일기장을 들킨 듯한, 저는 힘들게 써놓은 것을 다른 사람들은 재밌게 보지 않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김정훈 감독은 "'위기의 X'는 고등학교 때 함수f(x)를 모두의 현실을 담은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요즘 많이 힘들지 않나, 하루 아침에 물가가 치솟고, 눈 뜨고 일어나면 갑자기 벼락거지가 된다. 공감을 나누며 위기와 공감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바랐다.
한편 '위기의 X'는 이날 오전 11시 1회부터 3회까지 공개됐다. 다음주 4회부터 6회까지 공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