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다연(왼쪽)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 [NH농협은행 제공] |
테니스 유망주 백다연(18·중앙여고)이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4강을 목표로 내걸었다.
백다연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 나가는데 4강이 목표"라며 "현재 주니어 세계 랭킹 31위지만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 30위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NH농협은행은 백다연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2020시즌 국제무대에서 선전해달라고 격려했다.
백다연은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유망주로 지난해 성인 대회인 한국선수권대회 4강까지 오르는 성적을 냈다.
키 168㎝인 그는 특히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백다연은 이날 후원금 전달식을 마친 뒤 "키가 저와 같은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닮고 싶다"며 "할레프도 키가 크지 않지만 빠른 발과 체력, 정신력을 두루 갖춰 상대를 제압하는데 저도 그런 선수로 커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주니어 무대에서 '수비형 선수'라는 평을 들었던 그는 공격력 강화가 숙제로 지적된다.
백다연은 "주니어와 성인 무대는 수준이 다를 것"이라며 "뒤에서 수비만 하는 선수가 아니고 적극적으로 네트 플레이도 하면서 공격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리나 서브 능력도 보완해 시니어 무대에서는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주말 호주로 출국하는 백다연은 "호주오픈에서 할레프나 로저 페더러를 만나면 함께 사진도 찍고 싶다"며 고등학생다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NH농협은행이 최근 이은혜, 정보영에 이어 백다연 까지 식구로 맞아들였다"며 "테니스와 정구, 배드민턴, 3대3 농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역동적인 스포츠와 함께하며 젊은 NH농협은행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