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지현(사진: 한화클래식 조직위원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안지현(메디힐)이 데뷔 첫 메이저 톱10 기회를 맞았다.
안지현은 24일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9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무빙 데이'를 마감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안지현은 후반 라운드 들어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뻔했으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에 이은 어프로치 미스가 나오면서 아쉬운 보기를 범했다. 그나마 더블보기까지 갈 수 있는 위기를 보기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안지현은 이로써 2019년 정규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진입ㅎ랄 기회를 맞았다.
그의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한화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안지현은 당시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던 경험이 있다.
안지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오늘 초반에 샷이 너무 잘 돼서 짧은 버디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좀 편하게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안지현이 한 라운드를 5언더파 72타로 마친 것은 이달 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이후 약 3주 만이다.
안지현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로 샷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며 "상반기 끝나고 연습을 좀 많이 했다. 그러면서 단단해진 저를 느끼면서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 대회 때 2라운드까지 잘하다가 3라운드 때 잘 못 쳤다. 3일을 잘 치고 하루를 못 쳤다. 그때 프로님(스윙코치)이 '그래도 4일 중에 3일 잘 쳤으니까 다음번에는 3일을 잘 치고 다음번에 4일 더 잘 칠 기회가 온다'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실망하지 않고 했다."고 돌아봤다.
안지현은 이달 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 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 하반기 들어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주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에 대해 안지현은 "저한테도 기회가 조금씩 조금씩 찾아오는 것 같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훨씬 더 안정적이고 숏 게임적인 부분에서도 훨씬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은 최종 라운드를 어떤 각오로 임하겠냐는 질문에 안지현은 "내일도 열심히 독하게"라는 답으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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