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3언더파 69타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
2020년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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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신지원(등록명: 신지원2, 노랑통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무려 31개월 만에 컷을 통과했다. 신지원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예성 컷 스코어가 이븐파 144타임을 감안할 때 신지원은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를 치를 것이 확실시 된다.
신지원이 1부 투어인 정규투어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2020년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약 2년 7개월(31개월) 만이다.
신지원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쳐 컷 통과가 불투명했고, 이날 2라운드에서도 경기 초반 두 개의 모기를 범하며 컷 통과 전망이 어두웠으나 이후 버디 5개를 잡아내는 약진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신지원은 이후 2년간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1월 2023시즌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8위에 오르며 부분 시드로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출전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세 번째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했다. 신지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2년 7개월 만에 컷을 통과했다고 알려주자 "2년 7개월 만인가요?"라며 "요즘 계속 좀 고전하고 있었는데 첫 컷 통과를 하게 돼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보기 2개로 출발했지만 그래도 제가 원래 하려던 것에 집중해서 하자고 생각했고 거기에 더 집중해서 그냥 쳤던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미들 퍼트가 떨어지고 하다 보니까 버디가 좀 많이 나왔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신지원은 이날 퍼팅에 가장 집중하려 했다고 밝히면서 "퍼팅이 요즘 심각했다. 그래서 퍼팅 템포를 좀 일정하게 가지고 가는 게 제일 관건이었다. 그래서 그것만 좀 신경 썼다."며 "스타트 때 좀 감 잡느라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좀 있었던 것 같고 그 이후에는 또 그 감을 잡으니까 또 계속 잘 됐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정규투어 무대에 복귀한 신지원은 "여름 전까지는 마음 비우고 착실히 쌓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면서도 (장 안될 때는) 화가 굉장히 많이 나더라"며 "그 때마다 화를 한 번 분출하고 나니까 좀 괜찮아졌다. 그런 것들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데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지원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최대한 많이 줄이게끔 쳐야 한다. 어차피 최종 라운드고 골프장도 칠 수 있는 코스인 것 같아서 좀 더 집중해서 쳐야 될 것 같다."며 "그린보다 샷이 넘어가면 안 좋은 것 같고 최대한 퍼팅 하기 쉬운 곳으로 세컨 샷을 공략을 해야 될 것 같다."고 경기 운영의 복안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지원은 3년 전과 같이 캐디로서 딸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어머니에게 "엄마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파이팅~"이라는 웃음 섞인 메시지를 전하며 믹스트존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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