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사진: 대한민국 배구협회) |
김연경의 국내 복귀가 여자 프로배구 인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모든 지도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감독들은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복귀할 경우 팀간 전력차로 인해 뻔한 경기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0)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6개 구단 감독은 예외없이 김연경의 복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지금까지 V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를 모두 합해도 가장 뛰어난 선수다. V리그 최고 레프트였던 이재영에, 세터 이다영을 영입한 흥국생명에 김연경까지 가세하면 다른 5개 팀이 흥국생명에 도전하는 형태가 된다"며 "흥국생명에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합류하면 '결과가 뻔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며 "혹시라도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의견이 지배하면 다른 구단이 투자에 인색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김연경은 엄청난 영향력 있는 선수"라면서도 "뻔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는 건 좋다고 본다. 좋은 선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결이 다른 답변을 내놨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있어 최대 수혜자가 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아직 김연경이 결정을 하지 않았다"라며 "아직은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