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신실(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장타여왕' 방신실(KB금융그룹)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천만 원) '무빙 데이'를 언더파 스코어를 써내며 상위권으로 발돋움 했다.
방신실은 5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5오버파 221타를 기록, 공동 8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지난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41위로 스타트를 끊은 방신실은 2라운드에서도 더블보기 한 개를 범하며 3오버파 75타를 쳐 순위를 공동 28위로 끌어올렸고,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는 더블보기 없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반전과 함께 순위를 20계단 끌어올렸다.
방신실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메이저 코스 대회인 만큼 정말 쉽지 않았다. 일단 첫날부터 러프가 너무 길다 보니까 페어웨이를 놓치게 되면 타수를 계속 잃어버렸고 계속 오버파 스코어를 했는데 오늘은 최대한 페어웨이를 끊어가는 전략으로 공략을 해서 페어웨이를 지켰더니 이렇게 언더파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지난 사흘간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일단은 (코스를) 한 두 번 경험해 보니까 이젠 '이 홀에서는 이렇게 공략을 해야 되겠다'라고 좀 생각을 하고 오늘 그렇게 공략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드라이버보다는 우드 또는 유틸리티로 티샷을 하면서 페어웨이를 지켜낸 반면, 방신실은 역대 가장 길게 세팅된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에다 코스 전장까지 긴 편인 블루헤런 코스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고집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날이랑 어제는 전략적으로 플레이 하지 못하고 드라이버를 고집해서 좀 러프해 많이 갔었다"며 "오늘은 거리 욕심 다 내려놓고 전략적으로 유틸리티나 우드로 티샷을 하니까 훨씬 더 페어웨이를 잘 지켜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퍼팅 때문에 애를 먹은 방신실은 지난 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도중 퍼터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 퍼팅이 너무 안 떨어져서 대회 중에 퍼터를 스카티 카메론 '서클티'로 바꿨다"며 "지난주는 조금 적응이 안 됐는데 이번 주는 이렇게 빠른 그린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그랬더니 이번 주 퍼팅이 제일 효자 역할 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마추어 시절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을 포함해 올해가 네 번째 출전인 방신실은 지난해 기록한 공동 12위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다.
방신실은 "코스가 너무 어려운 만큼 마지막 날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내일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적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남은 최종 라운드 운영 구상과 목표를 밝혔다.
하반기 들어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기록중인 방신실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요즘에 성적이 뜻대로 잘 나오지 않고 있지만 사실 전체적으로 딱히 큰 문제는 없다."며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그래서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고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할 예정인 방신실은 "이번 주 대회에서 더 감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또 마지막 날 좀 잘 내일 마무리해서 다음 주 타이틀 방어전에서도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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