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에드가와의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찬성(사진: 스포츠W) |
정찬성은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동급 5위에 올라 있는 에드가에게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두고 경기 직후 UFC가 선정한 '퍼포먼스 오브 나이트'에 선정, 5만 달러(약 5천8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정찬성은 기자회견 말미 한 기자는 앞서 경기를 펼친 라이트 헤비급의 정다운이 멋진 TKO승을 거둔 사실을 언급하며, 정찬성이 아니었다면 이날 후배 정다운이 보너스를 챙길 수도 있었는데 후배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후배에게 한 턱을 낼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정다운은 마이크 로드리게스에게 1라운드 1분 4초 만에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두면서 '퍼포먼스 오브 나이트'의 가능성이 거론됐었고,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다운은 보너스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많이 줘요?"라고 놀라면서 "계획을 하고 있긴 했었는데 3박4일쯤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터였다.
▲정다운(사진: 스포츠W) |
정찬성이 아니었다면 럭셔리한 여행이 가능했을 상황이기도 했지만 정찬성이 그 행운을 냉큼 가져간 셈이었다.
정찬성이 대선배인 만큼 정찬성의 입에서 훈훈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찬성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정)다운이는 애가 없지만, 저는 애가 셋이다. 다운이는 나이도 어리고 앞날이 창창하다. 앞으로 돈 벌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고, 기자회견장은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정찬성은 '경기가 끝났는데 이제 뭐가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번에 훈련 기간중에 그렇게 떡볶이가 TV에 나오더라 틀면 나오고 틀면 나오고...코치들도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고 그러고...이번에 떡볶이를 먹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체중조절을 위해 탄수화물을 조절해야 하는 입장에서 떡볶이의 유혹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토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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