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경(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제이드팰리스 코스에서 개인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선두권으로 도약, 시즌 네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현경은 23일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2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한 차례씩 기록한 뒤 16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던 박현경은 이날 6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3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박현경이 이날 기록한 스코어(6언더파 66타)는 자신의 제이드팰리스 코스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박현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제 16홀 연속 파(PAR)를 하면서 굉장히 도를 닦는 시간을 보냈는데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어제 퍼팅도 아쉬운 게 많았지만 본대로는 다 잘 쳤다. 제가 잘못 쳐서 그런 게 아니라 오늘 훨씬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상상 이상이었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제가 제이드팰리스 코스에 두려움을 많이 느껴서 많이 기대는 안 했고 한 타든 두 타든 타수를 줄이는 것만 해도 만족스럽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샷이 좋아서 찬스도 많이 만들어지고 칩인 버디도 나오고 중거리 퍼팅도 떨어지면서 생각보다 타수를 많이 줄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폭염과 함께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속에 1라운드 경기를 펼친 박현경은 제이드팰리스의 코스 컨디션과 관련, "빠른 그린을 잘 치는 스타일인데 어제 오후에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잔디가 자라면서 (그린이 느려졌고) 그거를 제가 적응을 못한 것 같다."며 "오늘은 오전 경기여서 어제보다 (그린) 스피드가 좋았고 그거에 또 원래 치는 스타일대로 틀어치는 퍼팅을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 이틀 만에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선 박현경은 우승을 향한 경쟁심이 생겼는지 묻는 질문에 "남들과의 경쟁(심)보다는 제가 이 코스를 조금 극복한 느낌이 들어서 그게 더 저한테 의미가 큰 것 같다. 제이드팰리스에서 친 스코어 중에 베스트 스코어인데 저에게 두려움을 주는 코스 중에 하나에서 스코어를 낸 걸로 봐서는 극복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서 본선도 자신감을 얻고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박현경은 이튿날 펼칠 '무빙데이' 3라운드 경기 운영과 관련, "사실 이 코스는 시작 전에 '몇 타를 줄여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고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한다"며 큰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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