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라자레바(사진: EPA=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의 안나 라자레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라자레바는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에 의해 이름이 호명됐다.
라자레바는 2019-2020시즌 프랑스리그에서 뛰며 445점을 올려 득점 2위에 올랐던 선수로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참가 명단이 확정된 뒤부터 강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던 선수,
라자레바는 V리그 감독들로부터 공격과 블로킹에서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외국인 드래프트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선수들의 국가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임을 감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를 모아놓고 연습경기를 하는 '트라이아웃'을 치르는 과정도 거치지 못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구슬 수를 부여받아 6위 한국도로공사 구슬 30개, 5위 IBK기업은행 26개, 4위 KGC인삼공사 22개, 3위 흥국생명 18개, 2위 GS칼텍스 14개, 1위 현대건설 10개의 확률로 6개 구단의 지명권 순위를 정했다.
지명순위는 기업은행, 인삼공사, 도로공사,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 순이었다.
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와 재계약한 터라 구슬 확률 추첨은 4개 구단에만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최하위 인삼공사는 5위 기업은행에 순서가 밀려, 라자레바 지명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블로킹에 강점이 았는 라이트 페인을 택했다. 페인은 "나는 5년 동안 센터로 뛰었다. 라이트로도 블로킹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다재다능한 레프트 헬렌 루소를 지명했다. 루소는 2019-2020시즌 터키리그 베스트 7에 뽑히기도 했다.
이날 새로 선발된 외국인 선수는 16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뛰었던 팀과 재계약한 디우프와 러츠의 2020-2021시즌 연봉은 21만 달러다.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해,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들은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고, 지명한 구단이 해당 계약서에 사인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