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9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은 것도 금메달을 따냈던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중국과의 준결승전 승리 이후 29년 만이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중국에 1-3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고 200년2 부산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중국을 준결승전에서 만나 모두 0-3으로 완패해 결승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중국의 벽에 막혔고, '노메달' 수모를 당했던 2018 자카르타 때는 중국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을 제패했던 중국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으며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되며 5판 중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첫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위페이(세계 3위)를 2-0(21-12 21-13)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을 뽐낸 안세영은 정교한 헤어핀, 클리어, 스매시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으로 천위페이를 좌우 앞뒤로 흔들었고,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탄탄한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두 번째 주자인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도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을 2-0(21-18 21-14)으로 완파, 승세를 굳혔고,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세계 랭킹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이 세계 5위 허빙자오를 2-0(23-21 21-17)으로 제압하는 '업셋'에 성공,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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