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이틀 연속 69타...′노랑 공주′ 이채은, ＂내일도 지난 이틀처럼＂

▲ 이채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이 모처럼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채은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3언더파 69타를 친 이채은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첫 톱10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이채은이 올 시즌 이틀 연속 69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채은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어제처럼 샷이 잘 되고 좋은 플레이 한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은은 지난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준우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4차례 톱10 진입으로 상금 순위 30위에 오르며 무난히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채은은 직전 대회까지 7개 대회에서 4차례 컷을 통과했을 뿐 톱10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14위. 시즌 초반 만족스럽지 못한 페이스를 이어간 이유에 대해 이채은은 "해외로 전지훈련을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초반에 뭔가 적응이 안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한 뒤 "근데 이제 조금 적응이 된 것 같고 샷도 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들어 퍼터를 교체한 것도 기대 이하의 활약에 대한 이유로 꼽기도 했다.

모처럼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채은은 남은 한 라운드에 대해 "지금 너무너무 잘하고 싶은데 일단 그냥 지난 이틀 했던 것처럼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너무 잘하고 싶은데 욕심을 내면 안 되니까..."라며 자칫 가질 수도 있는 과욕을 경계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