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종합 격투 스포츠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에서 아톰급 타이틀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계 챔피언 안젤라 리(미국/캐나다)가 지난해 치른 타이틀매치가 한 시즌을 빛낸 최고의 명승부로 선정됐다.
원챔피언십은 “오래 결장한 안젤라 리의 피지컬과 정신력이 실전에서 전과 같은 수준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퍼포먼스로 부정적인 전망을 극복했다”며 ‘2022 올해의 종합격투기 경기’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안젤라 리는 작년 3월 원챔피언십 아톰급 타이틀 5차 방어전에서 도전자인 스탬프 페어텍스(태국)를 2라운드 4분 50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내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페어텍스는 레프트 훅에 이어 몸통과 머리에 타격을 퍼부어 안젤라 리를 몰아붙였고, 충격을 받은 안젤라 리는 스탬프 다리를 붙잡고 버티며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TKO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안젤라 리는 그래플링 우위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페어텍스는 ‘트라이앵글’, ‘트위스터’ 등 안젤라 리의 공격을 잘 벗어나며 기대 이상의 레슬링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공방이 길어질수록 안젤라 리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경기가 흘러갔고, 결국 리어 네이키드 초크 기술에 탭을 치고 말았다.
원챔피언십은 당시 경기에 대해 “많은 시간 공백기가 있던 안젤라 리와 달리 스탬프는 2021 아톰급 월드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는 등 승리를 거듭하고 있었다”며 소개했다.
스탬프는 원챔피언십에서 ▲2018년 10월~2020년 2월 킥복싱 ▲2019년 2월~2020년 8월 무에타이 등 2개 종목 아톰급 챔피언을 지냈고, 안젤라 리가 딸을 낳고 복귀하면 상대할 도전자를 정하는 아톰급 8강 토너먼트에서도 우승하면서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잔면 코로나19 팬데믹과 딸 출산이 겹치면서 2년 6개월 만에 치르게 된 실전이 타이플 방어전이었던 안젤라 리는 난적에게 통쾌한 승리를 거두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안젤라 리는 올해 5월 6일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수용인원 6500명)에서 진행되는 ONE on Prime Video 10을 통해 함서희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타이틀 6차 방어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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