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비앙카 안드레스쿠 인스타그램 |
나브라틸로바는 20일(현지시간) WTA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스쿠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장점에 더욱 강한 파워를 가진 선수”라고 소개했다.
나브라틸로바는 1975년 프로 데뷔 후 18회의 단식 그랜드슬램 우승, 통산 167번의 우승으로 역대 남녀 선수 중 최다 타이틀을 가진 테니스의 전설이다. 또한 복식에서도 31회의 그랜드슬램 우승과 통산 177승을 기록하는 등 다수의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나브라틸로바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세계 톱 랭커 자리를 노리는 안드레스쿠를 주목했다.
2000년생, 만 18세의 신예 안드레스쿠는 이번 시즌 ‘오클랜드 오픈’ 준우승에 이어 125K 시리즈 ‘뉴포트 비치 챌린지’ 우승, ‘멕시코 오픈’ 4강 이후 ‘BNP 파리바 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생애 첫 타이틀을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프리미어 맨더토리 대회에서 거머쥔 그는 대회 사상 첫 번째 와일드카드 우승자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안드레스쿠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단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52위에서 24위까지 뛰어오르며 ‘무서운 10대’ 돌풍의 주인공이 되었다.
나브라틸로바는 “안드레스쿠를 처음 본 건 ‘오클랜드 오픈’ 결승이었다. 그때는 단 두 달 만에 그가 ‘BNP 파리바 오픈’ 챔피언이 될 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오래 지나지 않아 안드레스쿠는 세계랭킹 ‘톱 10’에 오를 것이고, 미래에는 그가 나오미 오사카(일본)의 가장 큰 라이벌로 성장할 것”이라며 안드레스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안드레스쿠를 스위스가 낳은 여자 테니스 '레전드' 힝기스와 비교한 나브라틸로바는 “(안드레스쿠는) 힝기스의 장점에 더욱 강한 파워를 가진 선수를 생각하면 된다”며 “힝기스가 가지지 못한 강한 힘을 가졌다. 그래서 그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쳐낼 수 있다. 예측하지 못한 곳으로 드롭샷을 보내고, 긴 랠리를 버틸 줄 알고, 이를 통해 상대의 리듬을 흐트러트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브라틸로바는 마지막으로 “안드레스쿠의 상승세는 아주 눈부시다. 지금처럼 경기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찾는다면 머지않아 ‘톱 10’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반짝 스타’가 아니라 오래 이 자리를 유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안드레스쿠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한편 안드레스쿠는 20일 시즌 두 번째 프리미어 멘더토리 대회인 ‘마이애미 마스터즈’ 데뷔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비로 순연되며 다음날인 21일 1회전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