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타계 40주기를 맞아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오는 16일부터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의 성장과 사랑이 담긴 영화 5편을 모아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선보인다.
▲ 사진=아트나인 |
‘앙투안 두아넬’은 트뤼포 본인의 분신과도 같은 자전적 캐릭터로, 데뷔작 ‘400번의 구타’를 포함해 20년에 걸쳐 ‘앙투안과 콜레트’, ‘도둑맞은 키스’, ‘부부의 거처’, ‘사랑의 도피’까지 총 5편의 작품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
또 ‘앙투안’ 역을 맡은 장-피에르 레오 역시 앙투안의 유년 시절부터,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성인이 된 이후 결혼과 이혼을 모두 겪으며 여전히 불안정한 어른의 삶까지 창조해내며 관객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연대기의 첫 작품 ‘400번의 구타’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재현해 낸다. 감독은 당시 나이에 비해 풍부한 교양을 가졌지만 반항적인 소년이었던 장-피에르 레오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 작품 ‘앙투안과 콜레트’는 옴니버스 영화 ‘스무 살의 사랑’ 중 한 작품으로, 청년기 트뤼포가 직접 겪은 사랑의 아픔과 경험을 녹여낸 코미디 드라마다.
세 번째 작품 ‘도둑맞은 키스’는 성인이 된 앙투안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겪는 새로운 방황을 그려냈다. 20대에 접어든 장-피에르 레오의 확고한 개성과 강렬한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는 영화다.
네 번째로 ‘부부의 거처’는 스물여섯 살이 된 앙투안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는 내용으로, 젊은 부부의 서툰 결혼 생활을 익살스러운 터치로 그려 트뤼포식 유머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작품인 ‘사랑의 도피’는 결혼 생활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삶을 사는 앙투안의 심리를 들여다보며 그의 삶을 회상하는 듯한 작품이다.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장식하는 완결작인 만큼 앞선 작품들 속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서 회상 장면으로 삽입된다.
이외 누벨바그식 사랑을 담은 트뤼포의 로맨스 영화 ‘쥴 앤 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기획전의 행사로는 프랑수아 트뤼포 평전 '트뤼포 :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을 출간한 출판사 을유문화사와 함께, 21일 오후 7시 ‘부부의 거처’ 특별 상영회 및 북토크를 마련했다. 정성일 평론가와의 북토크는 예매 오픈 이후 전석 매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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