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송이 한화클래: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베테랑 안송이(KB금융그룹)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 첫 날 자신의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스코어를 작성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안송이는 22일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한 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이예원(KB금융그룹)과 공동 선두(잠정 선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안송이가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2017년 제이드 팰리스 코스에서 이 대회가 개최된 이래 그가 한 라운드에서 기록한 최소타 스코어로, 올 시즌 전체로 보면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 이후 약 4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한화금융 클래식'이란 명칭으로 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총 102개의 버디를 잡아내 이 대회 최다 버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안송이는 이날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한화클래식 역대 최다 버디 기록을 106개로 늘렸다.
KLPGA투어 통산 359개 대회 출전으로 최다 대회 참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홍란(은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안송이가 자신의 통산 350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20년 9월 '팬텀클래식' 우승 이후 4년 11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게 된다.
안송이는 경기 직후 "이 코스가 러프가 좀 많이 긴데 오늘 좀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았고, 세컨드 샷까지 좀 잘 되니까 버디가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또 10번 홀에서 이글을 했다. 그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10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58도 웨지를 잡고 70m를 보고 쳤는데 그린 (핀) 앞에 맞고 3m를 굴러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는 동안 가장 큰 고비가 어디였는지 묻자 안송이는 후반 두 번째 홀이었던 2번 홀(파4)을 꼽으며 "약 6m의 파 퍼트였는데 그게 들어가서 거기서 흐름이 확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남은 사흘간 경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안송이는 "여기가 워낙 다른 코스에 비해서 러프가 일단 길기 때문에 티샷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티샷이 페어웨이에 있는 거랑 러프에 있는 거랑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화클래식에 출전한 이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데 대해서는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기 코스의 경험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게 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할 때가 됐지 않느냐"며 "아무래도 여기 상금이 크다 보니까 상금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을 해서 스코어가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최소타 기록의 원동력으로 '상금의 힘'을 꼽기도 했다.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가운데 최고참급에 속하는 안송이는 조만간 홍란의 KLPGA투어 역대 최다 대회 출전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록에 대해 묻자 안송이는 "최다 출전보다 우승하고 싶다"며 "제가 어떻게 보면 길게 가늘게만 왔기 때문에 좀 굵게 해보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은퇴 전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는 안송이는 이날도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질문에 "진짜 너무 하고 싶다"며 "마음속으로 (욕심을) 내고 있는데 목표는 일단 메이저 우승이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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