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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흥국생명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오는 23일 국내 프로배구 V리그 감독 데뷔전을 갖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흥국생명 관계자는 22일 "아본단자 감독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23일 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에 '아본단자 감독의 코칭스태프 등록 공시'를 요청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에 입국해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다.
흥국생명은 이튿날인 19일 아본단자 감독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아본단자 감독은 곧장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지난 1월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0일 동안 11경기를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 흥국생명은 23일부터 새 사령탑 체제로 남은 정규리그 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소화한다.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팀을 이끌었다. 그는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흥국생명)과 인연을 맺었고, 4년 만에 한국에서 김연경과 재회하게 됐다. 김연경은 지난 19일 GS칼텍스전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아본단자 감독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구 지도자다. 시즌 중에 그런 지도자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은데 프런트에서 순조롭게 감독 영입을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을 약 4년 만에 만났는데,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많은 대화를 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에 아본단자 감독님이 팀을 크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감독님이 V리그에 잘 적응하도록 내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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