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한 뮤지컬이다.
▲ 사진=CJ ENM |
작품은 낮은 자들을 위해 콧대를 드높이는 영웅이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시라노’의 낭만적인 사랑의 언어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가 특징으로 꼽힌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겸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시라노’는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7년 초연 당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홍광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 2019년 두 번째 시즌에서도 조형균이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연달아 수상한 바 있다.
‘시라노’는 지난 두 시즌 동안의 경험과 리뷰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제작사 RG 컴퍼니와 CJ ENM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본과 음악을 더 섬세하게 다듬어 ‘시라노’를 중심으로 '록산', '크리스티앙' 세 사람의 관계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서사를 중점으로 보여주면서, 개성 뚜렷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장점은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넘버도 추가 및 수정하고, 무대도 새롭게 제작된다. 또 이번 시즌에는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운용해 음악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콧대 높은 영웅, ‘시라노’ 역은 조형균, 최재림, 고은성이 맡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여인 '록산' 역에는 나하나, 김수연, 이지수가 캐스팅됐다. 여기에 빼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서툰 말솜씨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시라노’의 도움을 받는 가스콘 부대의 신입 병사 ‘크리스티앙’ 역에는 임준혁, 차윤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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