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엘리나 스비톨리나 인스타그램 |
스비톨리나는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BNP 파리바 WTA 파이널스 싱가포르(총상금 700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슬론 스티븐스(미국, 6위)에 세트스코어 2-1(3-6,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통산 네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을 파이널스 트로피로 장식한 스비톨리나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증명할 것이 없다”며 감격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어 “나 스스로에게 아주 좋은 표현이고 좋은 격려"라며 “오늘 3세트에서 내가 정신적응로 몰려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상황이 나를 달라지게 만들었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5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비톨리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파이널스에 앞서 열렸던 ‘우한 오픈’과 ‘차이나 오픈’에서 조기 탈락하며 왕중왕전도 막차를 타고 진출했다.
이에 스비톨리나는 “지난 5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나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이유였지만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내 모든 것을 훈련 코트에서 쏟았지만 결과가 기대한 만큼 따르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슬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그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를 꺾은 것에 이어 ‘디펜딩 챔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3위)까지 잡으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계속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노력했다”고 회상한 스비톨리나는 “그 마음이 이번 주의 나를 달라지게 만든 것 같다. 나는 정말 좋은 경기와 경쟁을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비시즌에도 스비톨리나는 바삐 움직이며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스비톨리나는 비시즌 동안 새롭게 팀 구성원을 꾸리고, 체력 문제를 보강할 예정이다. 현재 전담 코치를 하고 있는 앤드류 베틀스와의 재계약 역시 검토 중이다.
스비톨리나는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람 대 사람으로 2주 후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나에게 아주 큰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레전드’ 빌리 진 킹(미국) 여사에게 그의 이름을 딴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은 소식을 전하며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빌리 진 킹에게 그의 트로피를 전달받는 건 정말 특별했던 순간”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