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최가온 인스타그램 캡쳐 |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세화여중)이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클로이김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최가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의 버터밀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제27회 X게임에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X게임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주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로, 동·하계 대회로 나뉘어 해마다 열리는데 동계 대회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빅 에어 등 올림픽 종목이 포함돼 있고, 스노보드 종목인 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다.
최가온은 이날 총 4차례 시기 중 마지막 시기에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1천80도 기술과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 기술에 성공하며 매디 매스트로(미국) 등 경쟁 선수들을 제쳤다.
이날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 나인' 기술을 성공시킨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 중 최가온이 유일했다.
특히 최가온은 이날 14세 3개월의 연령(2008년 11월 3일생)으로 우승함으로써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2연패(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를 달성한 하프파이프 세계 1인자 클로이 김(미국)이 2015년 1월 작성한 이 대회 최연소(14세 9개월) 우승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이 설상 종목 차세대 메달리스트 육성을 위해 지난해 말 창단한 스키·스노보드 팀에도 속해 있는 최가온은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파크 앤드 파이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하고, 5월에는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익스트림 스포츠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인 X게임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초청 선수 자격으로 첫 출전, 자신의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대회 최연소 우승이라는 역사를 쓴 최가온은 내년에 있을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최가온은 "성인 데뷔 무대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를 세계 최고의 대회인 X게임에서 거두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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