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아자렌카(사진: 웨스턴 앤 서던 오픈 공식 SNS) |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세계랭킹 59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225만829달러)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자렌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 10위)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오사카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함에 따라 우승자가 됐다.
아자렌카는 이로써 201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함과 동시에 2016년 마이애미 오픈 이후 약 4년5개월 만에 WTA 투어에서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자렌카는 우승 직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오사카의 기권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 "실제로 나오미와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정말 기대하고 있었다"면서도 "나는 뛰고 싶었지만 이번 주에 정말 좋은 경기를 5차례 치렀고 지금의 내가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자렌카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투어가 중단되기 전 한 차례 대회에 출전해 1회전에서 패했고, 투어가 재개된 이후 이번 대회 직전에 치른 톱시드 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으로 고배를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회전부터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카롤리네 가르시아(프랑스), 알리제 코네(프랑스), 온스 자베르(튀니지) 등 상위랭커들을 연파하고 결승에까지 올랐다.
특히 아자렌카에게 이번 우승은 2016년 12월 아들 레오를 출산한 이후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우승이다.
아자렌카는 이에 대해 “(이 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엄마로서의 첫 타이틀"이라며 "그 부분이 나에게 특별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플레이와 경쟁의 과정을 너무나도 즐긴다. 대회 우승은 보너스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