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00만 구독자 목표"...티빙,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글로벌 진출 본격화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6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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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국내 OTT 티빙과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구독료로 두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6일 오전 10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국내 OTT 티빙(TVING)이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를 개최, 파라마운트 중앙 & 북유럽, 아시아 총괄대표 마크 스펙트(Mark Specht),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 박이범, 티빙 양지을 대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에 출연한 배우 하예린과 공정환, 공동투자작인 '욘더'의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16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티빙 대표 양지을/티빙
 

이날 정오부터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총 400여편, 2000여 시간의 파라마운트+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양사는 브랜드관 오픈부터 콘텐츠 교류,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등 전방위적 협력 관계에 대해 ▲한국 시장 선택 이유 ▲티빙과의 시너지 전략 ▲아시아 시장 진출 로드맵 등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티빙 양지을 대표는 "오늘 행사는 할리우드 대표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가 글로벌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를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론칭하는 자리"라며, "'NO.1 K콘텐츠 플랫폼'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글로벌 차원의 사업 협력을 시작할 수 있게 직접 지휘한 마크 스펙터 총괄대표를 큰 박수로 환영해 달라"고 직접 소개하며 파트너쉽을 강조했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한국은 콘텐츠와 OTT 비즈니스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라며,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사업방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와 같다. 단순히 몇개의 국가에 진출이 아니라 어느 국가에 언제 진출할 지를 정한다. 한국에서의 티빙과의 협업도 이에 해당된다"고 아시아 최초 진출국가로 한국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16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티빙
 

이어 "한국에서 티빙과 협업은 오리지널 시리즈와 콘텐츠 제작이다. 한국의 콘텐츠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중심이 되고 있다. 아시아는 풍성한 역사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문화를 보유한 지역으로, 영감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넘쳐 나는 곳"이라며, "한국이 그 첫 진출이다. 2023년 인도를 시작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파라마운트+는 가장 광범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 라인업과 독점 콘텐츠는 물론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대부', '포레스트 검프'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들은 물론 'CSI', 'NCIS' 등의 CBS 인기 시리즈, '스폰지밥'과 같은 니켈로디언의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과 코메디 센트럴의 '사우스파크', MTV의 영 어덜트 시리즈 및 쇼타임의 다양한 작품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라면 추가 부담 없이 특별한 이야기, 모두가 사랑하는 스타가 있는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파라마운트+의 풍성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톰 크루즈 배우가 토요일에 내한해 '탑건'을 홍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와의 공동제작 첫번째 작품은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 '욘더'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하반기에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를 통해 현지 콘텐츠 투자에 집중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거듭날 예정이다"고 말햇다. 또한 이날 공개되는 '헤일로'에 대해서는 "원작인 인기 게임을 실사화했다. 가장 시청수가 높은 작품으로 남았다. 전 세계 구독자수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16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배우 하예린, 공정환/티빙
 

이날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헤일로'에서 '마스터 치프' 역을 연기한 배우 파블로 쉬레이버의 인사 영상과 함께 소개된 '관 하' 역의 하예린, '진 하' 역의 공정환은 '헤일로'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하예린은 "졸업 공연 리허설 중 선배로부터 자기소개서를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고민하다가 자기소개서를 보냈다. 계속 다음 단계로 넘어가다 7개월만에 배역을 맡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릴 적 한국을 자주 오가면서 할머니(손숙) 연극을 자주봤다. 관객들이 울고 웃는 모습을 보니 배우라는 직업이 신기했다. '헤일로'를 통해 많은 시청자분들을 만나뵙게 됐는데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정환은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처음 대본에는 가제 '실버'라고 되어 있었다. 읽다보니 '헤일로' 게임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오디션 현장을 가보니 현지에서 도전하는 한국 배우분들이 많더라. 부끄럽기도 했다. 하예린씨와의 인연은 없었는데 호주에서 유명한 동양계 배우이고, 손숙 선생님의 외손녀라는 사실을 알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현장에 갔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다른 자리에서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촬영 소회를 전했다.

 
▲16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욘더' 이준익 감독/티빙
 

이준익 감독의 첫 시리즈 '욘더'는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아내가 죽기 전에 자신의 기억을 업로드한 욘더라는 세계에서 남편이 초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은 "소재가 가진 독특함이 있다. 삶과 죽음을 이야기 하고 행복과 불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다. 미묘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소재이기 때문에 그것이 최대한 이해될 수 있게 끔 개연성이나 과학적 근거성, 경제적인, 철학적인 그런 요소들까지 미세하게 전달하고자 하는게 제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욘더'는 파라마운트+와 협업을 통해 공개와 동시 중남미 캐나다 호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제가 만든 이야기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동시에 소개된다고 하니까 기대됐다. 두 가지 감정이 존재했다"며 "영화를 찍으면서도 글로벌을 생각하지 않는다. 글로벌을 의식하지 않고 밀도있게 잘 만들면 어떤 문화와 역사를 뛰어넘어서 인간이 갖고 있는 세계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도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게 조작적인 것은 그 본질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니 어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파라마운트와 티빙의 새로운 시도가 큰 성과가 있길 바란다. '욘더'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다"고 했다.

 
▲16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 박이범 대표,양지을 대표/티빙
 

최근 엔데믹으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OTT 시장이 위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 대표는 "미국 같은 경우 케이블 TV, 위성 방송보다 OTT 가입자가 더 많다. 실제 OTT 시장은 케이블이나 기존 방송보다 몇 배가 크다. 우리 나라는 엄청난 잠재 시장이 있고 글로벌 시장이라는 미션이 있다. 초기 시장에 있는 사업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들을 가지고 찾아뵙는다면 앞으로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박이범 대표 역시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가 되는 이유가 '펜데믹이 끝나면서 사람들이 외출 하는 시간이 늘어서' 라고 생각한다. '위기'라는 단어는 한자로 풀어서 이야기하면 '위험한 기회'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독 모델 뿐만 아니라 광고 모델로 불리는 패스트 채널도 있고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이 있어서 다양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티빙과 파라마운트+ 파트너쉽의 핵심은 한 개의 구독료로 두개의 플랫폼을 수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티빙은 한국 콘텐츠 1위 플랫폼이다. 저희도 글로벌 OTT 서비스인만큼 고객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여러 장르의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 CBS나 쇼타임, MTV 다큐멘터리나 팩추얼을 만드는 스튜디오도 있다. 영어 뿐만 아니라 외국어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도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K콘텐츠와 같이 존재한다는것 자체가 차별점일 것 같다"고 강점을 전했다.

현재 많은 해외 OTT가 한국 시장이 진출한 지금, 한국 시장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양 대표는 "글로벌 OTT 파트너들이 우리나라 소비자의 특징은 감성 수준이 매우 높다. 아시아에서는 최상위권 규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티빙과 파라마운트 관계는 쇼핑몰같은 관계가 될 것 같다. 각자의 특성을 바탕으로 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빙은 KT와의 협업을 발표하는 동시, 가격을 인상했다.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으로도 변동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양 대표는 "가격 인상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KT와는 물론이고 LG유플러스와도 전략적 제휴가 확정이 됐다. 앞으로 두 통신사 고객들도 티빙과 파라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우리나라 OTT 시장의 독보적인 1위가 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빠른 시일내에 1000만 유료 고객을 달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 대표는 "가입자 수도 중요하지만 시청 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티빙의 가입자와 시청시간을 늘리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 자신한다. 글로벌적으로 4000만 가입자를 보유 중인데 2024년까지 1억명의 글로벌 가입자를 늘리고 싶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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