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신애 (사진: JL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조금 다른 시각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로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기대가 된다"
3년여의 공백을 딛고 4년 만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베테랑 안신애의 일성이다.
안신애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 골프클럽 우카리 코스(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최종전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3타를 잃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전날까지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시드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안신애는 이날 스코어를 합산한 최종 합계 스코어에서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15위(시드 순위 17위)에 올라 3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Q: JLPGA 시드 확보를 축하한다. 이번 QT를 치른 소감은?
A: 급하게 준비해서 나온 대회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사실 원한만큼 준비를 하지 못한 거 같아서 많이 불안한 마음 상태로 시합장에 왔는데 기대 이상인 성적을 낸 것 같다.
Q: 이번 QT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A: 우선 그 어떤 새로운 것은 시도하지 않았다 4년 전 기억을 되살려 그때 하던 그대로만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제 기준에는 준비가 정말 짧았다고 생각이 든다. 나름 호주 가서 코치를 만나 2주간 훈련도 하고, 코스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시합 전에 한 달 정도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Q: 1차 예선과 최종전을 치렀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큰 위기 없이 QT를 마친 것 같다. QT를 치르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다면 그게 무엇이었나?
A: 아무래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파이널 라운드가 가장 어려웠던 라운드였고, 제가 제 자신한테 실망할 정도로 코스 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마지막 9홀은 제가 지난 5년 동안 골프를 치던 날들 중에 최고로 집중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Q: JLPGA 투어에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언제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A: 올해 8월 일본에 놀러 왔을 때 호텔 방에 앉아 있으면서 ‘일본에 다시 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확히 그날 이후로 QT를 마음먹었고, 준비한 것 같다.
Q: 이제는 안신애 선수도 한국여자골프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급에 속한다. 또한 오랜 기간 쉬었다가 다시 도전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시드 확보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안신애 선수에게 이번 시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A: 2019년도에 저는 베테랑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자연스럽게 시합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덧 베테랑이 되어 있다. 골프를 잠시 손에서 놓고 보니 세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로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기대가 된다.
Q: 내년 JLPGA 투어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겨울 동안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두려는 부분이 있을까?
A: 무언가를 보완하기보다는 조금 더 나를 세우고 싶. 결과적으로 잘했고, 분명히 잘하고 있었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은데 지금처럼 플레이하되 조금 더 섬세함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이 어떻게 되나?
A: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저도 QT를 위해 몇 달간 열심히 달려왔다. 잠시 휴식을 좀 취하고 12월에 다가올 자카르타에서의 대회(2023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까지 잘 치르고 온 뒤에 전지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Q: 안신애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A: 쉬는 동안은 몰랐지만 막상 투어에 돌아오니 반겨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팬분들도 많아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내년에 일본 투어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는 안신애의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