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IFF] "기적적인 작업"...정해인X고경표X김혜준, '커넥트'로 日 장르 명장과 호흡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7 11:35:09
  • -
  • +
  • 인쇄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말이 통하지 않아서 더 깊이 있는 작업이 된 것 같다. 기적적으로, 운명적으로 이뤄진 작업이다. 기적이 이뤄낸 작업이다."(미이케 타카시 감독)


7일 오전 10시 30분 그랜드 조선 호텔 부산에서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 기자 간담회가 개최, 감독 미이케 타카시,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7일 오전 그랜드 조선 호텔 부산에서 간담회 개최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연합뉴스
 

'커넥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상영 및 관객들과 GV를 진행한다. 연출을 맡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저희 작품이 제작해서 영화제에 초대됐다고 해서 놀랐다. 나랑의 불시착 2를 맡기는구가 생각했는데 다른 것을 주셨다. 생각지도 못했고 OTT가 영화제에 올지도 몰랐다. 디즈니 측과 스튜디오 드래곤 측이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정해인은 "작품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왔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이라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이 시간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고경표는 "감독님과 배우님들과 부산국제영화제서 상영을 했다. 어제 GV에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뿌듯했다. 많은분들에 흡수되서 즐겨주셨으면 한다. 그게 가장 큰 보람일 것 같다.", 김혜준은 "저도 공개되지 않은 작품으로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참석한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었다. 처음 선보이게 됐는데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많이 궁금하다"고 부국제 초청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도 OTT 시리즈 작품도 처음이었다는 다카시 감독은 "목을 조르듯한 코로나19라는 환경이 있었다. 비자 문제도 있고 여러 상황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때 화상으로 연결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만나지 않아도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헌팅도 한국에 계신 조감독님께서 하셨다. 미술 협의 역시 영상으로 회의했다. 정해인 배우님과도 줌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 상태에서 작품이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정해인씨가 '감독님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 편이다. 괜찮으니까 하고싶은 대로 하셔라'라는 말이 힘이 됐다. 그에 힘을 받아서 아무 문제 없이 원활하게 촬영을 마쳤다.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통역도 있지만 공통 대본이 있었다. 해석의 차이가 없다면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더 깊이 있는 작업이 된 것 같다. 기적적으로, 운명적으로 이뤄진 작업이다. 기적이 이뤄낸 작업이다"고 작업 소회를 전했다.

다카시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작품 트렌드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뭘까를 가장 신경쓴다. 내가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자유가 있었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자유 속에서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연출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촬영 비자가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촬영했다. 한국과 일본의 CG를 각각 분류해서 작업했다. 디지털로 연결을 해서 작업을 했다. 떨어져있었어도 순조롭게 작업을 진행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정해인은 "나라와 언어의 장벽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현장에는 늘 통역해 주시는 분이 계셨지만 감독님과는 눈빛과 바디랭귀지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감독님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제가 지금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다 캐치해 주셔서 큰 대화는 오히려 필요 없었다. 제가 아쉬웠던 것은 감독님이 위트 있고 에너지가 넘친다. 가끔씩 농담을 하실 때가 있다. 그걸 통역을 통해서 전달 받으니까 재깍재깍 웃을 수 없다. 감독님은 반응을 기다리고 계신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책상 위에 떨어진 핏방울이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듯 움직이고, 안대를 낀 동수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드러나면서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동수가 막다른 상황에 다다르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이어 바닥에 내리꽂히는 아찔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정해인은 한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채 촬영을 해야만 했다. 정해인은 "계속 한쪽 눈으로 보니까 어지럽기도 하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더라. 액션 같은 것을 소화할 때 안대를 쓰고 하니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다. 상대 배우와 리허설을 하며서 잘 촬영했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 저는 감독님의 열혈 팬으로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웠고 감독님이 저를 많이 귀여워해주셨다. 예쁨을 받는게 너무 즐거운 현장이었다. 두 배우분과 호흡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감독은 전 세계에서 J-호러 붐을 일으킨 공포 클래식 명장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할 때 시청자로서 피가 나오냐고 물으면 솔직히 나도 피가 나오는 것을 싫어한다"는 감독은 "그런 것을 찍는 이유는 일이 들어온다. 저는 그 요청에 그대로 대응했을 뿐이다. 스튜디오 드래곤도 저한테 그걸 원하신 것 같다. 피씬을 가능한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을 때 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션 씬들을 더해서 만들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장르 마니아들에 어필 포인트가 있냐는 질문에 "다양한 힌트들이 영화에 나온다. 그걸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좋겠다. 이 시리즈가 굉장히 넓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다. AI가 인간을 넘어서서 나중에 다른 인류가 경고를 주는 느낌이다. 타임슬립해서 인간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다양한 넓은 세계관에서 다양한 힌트를 그려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도 덧붙였다.

이날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먼저 정해인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이미지는 작품에 헌신적이다. 내가 이 작품 안에서 어떻게 비치는지 생각하는 배우들도 있다. 정해인 배우는 거기 모든 스태프들에 마음을 쓰고 자신의 노력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간다. 정해인 배우가 오면 안정감이 느껴진다. 같이 만들자는 분위기가 말이 아닌 마음으로 느껴지게 하는 사람이다. 굉장히 힘을 많이 받은 배우다"고 했다.

고경표에 대해서는 "가끔 지각하신다. 그런 부분 조차도 굉장히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다. 와서 촬영을 시작하면 엄청나게 집중해서 달라진다. 차이가 큰데 촬영할 때는 집중을 너무 잘해주시고 밸런스 조절을 잘하시는 분이다"고 설명했다.

김혜준에 대해서는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서 잘 표현하는 배우다. 연기가 아니라 스스로 소화해서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게끔 자연스럽게 한다. 김혜준 배우에는 코스프레나 소품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에 대해 집중을 해주셨다. 스태프분들과 즐겁게 잘 지냈다. 현장에서는 항상 웃어주셨다"고 칭찬했다.

김혜준은 넷플릭스 '킹덤'에 이어 OTT 작품으로 또 한번 글로벌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좋은 작품들에 참여를 했다. '킹덤'은 제가 선택을 받은 입장이다. '커넥트'는 제가 선택하고 제가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시나리오도 너무 좋고 선배님들도 나오셔서 이 작품에 참여를 안할 이유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족하지만 액션이 들어갔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흔들린 적은 없었다.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굉장히 도전적으로 찍었기 때문에 보이는 그대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커넥트'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충격적인 비주얼로 2022년 가장 파격적인 화제작의 탄생을 알린다. 잘려진 팔에서 나온 촉수들의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미지와 함께 '죽지 않는 몸'이라는 카피가 '커넥트'라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킨다.

김혜준은 "'커넥트'의 소재가 굉장히 독특하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독특한 장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제가 3부까지 봤는데 배우분들의 연기가 어마어마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한일합작 작품이 만들어졌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2022년 12월, 오직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미녀골퍼 송윤아 프로가 알려주는 '드라이버 똑딱이' #드라이버 #골프 #캘러웨이
    KLPGA 김수지 프로가 에비앙 챔피언십 코스 직접 겪은 소감은?! #shorts #인터뷰
  • [맛보기] KLPGA 유현조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비결 공개! 드라이버꿀팁???? #스윙레슨
    KLPGA 김민선7프로가 스스로 이름 뒤 숫자 '7'을 붙인 이유는?! #shorts #인터뷰
  • 곽예빈의 오픈클래스|레슨 프로가 알려주는 일관성있는 스윙을 위한 드릴
    김민선7프로, 시즌 왕중왕전 우승! 위믹스 챔피언십 2024 우승 기념 풀버전????
  • KLPGA 김민선7 프로의 롱 퍼팅 거리 계산하는 방법! 퍼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일관된 샷을 위한 홍지우 프로만의 '킥'은? |이벤트 참여하고 사인볼 받자!
  • [맛보기] KLPGA 유현조 프로의 러프에 들어간 공 우드로 빠져나오려면?! 3번 우드 꿀팁???? #스윙레슨
    곽예빈의 오픈클래스 With 홍지우 프로|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숏 & 롱아이언 스윙 레슨????
  • 미녀골퍼 송윤아 프로가 알려주는 '똑바로 보내기 위한 손의 위치' #드라이버 #골프 #캘러웨이
    [맛.Zip] 리듬과 타이밍! 스윙의 정확도를 올리려면?! KLPGA 이준이 프로의 스윙 레슨 #5번아이언 #3번우드 #드라이버
  • KLPGA 유현조 프로의 '위아래를 고정하고 스윙해보세요!' 7번 아이언 스윙꿀팁???? #shorts #golf
    [맛보기] KLPGA 유현조 프로의 벙커에서 뒷땅 없이 스윙하려면?! 7번 아이언 꿀팁???? #스윙레슨
  • 미녀골퍼 송윤아 프로가 알려주는 '올바른 테이크백 방법' #아이언 #골프 #캘러웨이
    [KLPGA] 보물 1호는 바로 이 클럽?! KLPGA 이준이 프로의 골프백 공개
  • [KLPGA] 윤이나, '대상, 상금, 평균 타수' 3관왕 확정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준우승자 이준이 프로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핫이슈 기사

  • 소노(PC)

스포츠W

주요기사

문화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