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리 오캘러헌(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몰리 오캘러헌(호주)이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캘러헌은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경쟁자 아리안 티트머스(호주, 1분53초01)를 제치고 1분52초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오캘러헌의 이날 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1분52초98)을 14년 만에 0.13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16세의 '라이징 스타' 서머 매킨토시(캐나다, 1분53초65)는 자신의 세계주니어기록(종전 1분53초91)을 경신하며 3위에 올랐다.
오캘러헌은 이날 결승에서 150m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티트머스에 0.74초 차로 뒤졌으나 마지막 50m를 28초11로 역영을 펼치며 이 구간에서 29초01로 페이스가 떨어진 티트머스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55초38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수영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티트머스는 오캘러헌의 무서운 뒷심에 다 잡은 듯했던 두 번째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오캘러헌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100m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200m에서 2위에 그쳤다.
후쿠오카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쥔 오캘러헌은 경기 직후 대회 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올해 (무릎) 부상에 시달려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대회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여자 계영 400m 호주 멤버로 이미 대회 금메달을 하나 확보한 오캘러헌은 자유형 1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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