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계 존 리 LA 시의원은 7일(현지시간) LA 시의회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을 지난주 채택했다고 밝혔다.
▲美 LA, 9월 17일 '오징어 게임의 날' 지정..."해외 드라마 장벽 깨뜨렸다"/넷플릭스 |
미국에서도 특정 드라마에 대해 기념일을 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된 9월 17일은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공개한 날이다.
존 리 의원 측은 "특정 드라마를 주제로 기념일을 정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받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작품상 후보 등에 오르는 등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서구권 시청자들이 자막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갖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다"고 평가했다.
LA시는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을 기념해 오는 9일 시청 앞에서 별도 선언식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 주연배우 이정재,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 13개 부문에 14개에 후보에 올랐다.
오는 9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7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감독상·각본상·남우주연상(이정재)·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