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훈련 묵묵히 소화하는 '벨호'…"한계 넘어야 올림픽 간다"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2-01-21 1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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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혜리 "본선 진출하려면 이 정도 고통은 견뎌내야"
▲사진: 연합뉴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걸고 다음 달 중국과 일전을 치르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부지런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 대비해 18일부터 전남 강진에서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소집 셋째 날인 20일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2차례 야외 훈련을 했다.

오전에는 1시간 30분 가까이 전술 훈련과 슈팅 게임 등을 했고, 오후에는 1시간가량 운동장 달리기 등 체력 훈련과 패스 연습을 소화했다.

오전 훈련 뒤 잠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왔으나,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체력 훈련에 이내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중간중간 기합을 불어 넣으며 예정된 훈련을 모두 마쳤다.

조금씩 뒤처지는 선수가 있을 때는, 벨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함께 뛰며 격려하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의 '캡틴' 김혜리(31·인천 현대제철)는 "훈련은 늘 고강도다. 중국과 PO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 정도 힘듦, 어려움, 고통 없이 올림픽에 갈 수는 없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우리가 노력하지 않고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면 안 된다'고, 또 '운동장에서 약한 모습,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믿고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한 마음 한뜻으로 임하고 있다.

김혜리는 "보통 고된 훈련 중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화이팅'을 외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마지막 한 바퀴가 남았을 때나 함성이 나오는 정도다.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중간중간 기합을 넣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해주니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까지 강진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과의 PO 1차전은 2월 19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같은 달 24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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