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5개월의 훈련 끝에 얻은 이 타이틀은 특별히 많은 의미가 있다."
약 5개월 만에 재개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여자 테니스의 '신성' 피오나 페로(프랑스 세계랭킹 53위)가 경기 직후 밝힌 소감이다. 페로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4번 시드의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22위)를 2-0(6-2 7-5)으로 제압,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1시간43분이었다. 페로는 이로써 지난해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 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WT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우승 상금은 2만161유로(약 2천800만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주 최고의 경기 였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한 느낌 이었어요. 결승전인데 정말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콘타베이트는 정말 꾸준한 선수기 때문에 힘든 경기였다. 경기 내내 좋은 강렬함을 느꼈다"며 "실수가 많이 없었고, 많은 위너 포인트를 만들어 내면서 트로피를 갖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페로는 앞선 준결승에서 홈 코트의 강호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89위)와 2시간 6분의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2-1(2-6, 6-2, 7-5)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우승의 최대 고비였던 경기였다.
페로는 "그 경기 1세트는 대단히 스트레스가 많았고,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몰랐다"며 "하지만 오늘은 나 스스로 평온함을 느꼈기 때문에 기분이 훨씬 나았다"며 거듭 평정심이 결승전 승리의 원동력이 됐음을 강조했다.
페로는 "힘들었던 5개월의 훈련 끝에 얻은 이 타이틀은 특별히 많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주 코트에 돌아와 경쟁을 하게되어 너무 기뻤고, 우승 마무리해 더 좋았다."고 코로나19 사태로 오랜 기다림 끝에 거머쥔 타이틀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