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11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 사진=쯔양 유튜브 채널 캡처 |
이날 라이브 방송은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렉카 연합’이라 불리는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의 유튜버가 쯔양의 과거를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의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자 진행됐다.
해당 라이브 방송에서 쯔양은 대학 휴학 중 만나게 된 전 남자친구 A씨 간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쯔양은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했지만 자신을 찍은 불법 촬영 동영상이 있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헤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전 남자친구가 우산 등 둔기로도 폭행을 가했고, 본인이 일하는 유흥업소로 데려가 강제로 일을 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라이브 방송 말미에 등장한 쯔양의 변호인은 3천 800여개의 음성 파일 등을 근거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과 폭행 흔적의 사진도 공개했다.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A씨의 폭력 탓이었다. 쯔양은 “하루에 거의 매일 두번씩은 맞았던 것 같다. 돈은 어떻게 벌어다 줄 거냐고 얘기를 하길래 방송으로 꼭 벌겠다고 얘기해서 거의 매일 맞으면서 방송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방송이 흥행하자 A씨가 소속사까지 설립해 불공정계약을 맺고 수익을 7(A씨)대 3(쯔양)으로 나눴지만, 쯔양은 A씨가 그마저도 지키지 않아 광고 수익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쯔양의 변호인에 따르면 그가 A씨로부터 받지 못한 정산금만 최소 40억원에 달한다.
쯔양은 2020년 이른바 뒷 광고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번복하고 방송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논란으로 (A씨가) 방송을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지만 이후 여론이 괜찮아졌다는 이유로 다시 복귀하라 시켜 복귀했다”며 “복귀할 마음이 정말 없었다”고 강조했다.
헤어지고 나서도 A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쯔양은 A씨가 가족, 직원에게까지 여러차례 협박을 가하고, 유튜버에게 없던 일까지 만들어 제보했기 때문에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씨가 협박하거나 주변에 아는 유튜버 등에 자신의 과거를 과장해서 얘기하고 다녔다”며 그들에게 총 2억 원 가량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최근 독립하게 됐고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지옥 같은 날들이었지만 가족 같은 직원들과 받았던 사랑이 너무 좋았다. 직원들이 함께 싸워준 덕에 A씨와 관계를 끊을 수 있었다. 더는 숨을 생각 없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쯔양의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A씨를 상대로 정산금청구, 전속계약해지, 상표출원이의 등 소송과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고, 선처를 요청하는 A씨와 관련 일을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해 그에 대한 관련 소송을 취하했으나 A씨가 이를 위반해 2차 고소를 진행했다. 하지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소송은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