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
김지연은 오는 10월 5일 호주 멜버른의 마블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UFC 243' 대회에서 호추 출신의 신예 파이터 나디아 카셈과 플라이급 경기를 치른다.
김지연은 플라이급 전향 이후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해 저스틴 키시(미국)와 멜린다 파비안(헝가리)을 상대로 연승을 달리다 12월 현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의 친언니 안토니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의 데뷔전 상대로 나섰다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지연을 만난 것은 지난 17일로 당시 김지연은 카셈과의 복귀전 일정을 알고 있었지만 UFC 측의 공식적인 공개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우선 안토니나 세브첸코와의 지난 경기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연은 지난해 12월 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더 펄'에서 개최된 'TUF28 피날레'에서 안토니나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안토니나는 원래 애슐리 에반스-스미스(미국)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에반스-스미스의 부상으로 대체 상대로 김지연에게 오퍼가 갔고, 김지연 측은 수락 여부를 고민하다 결국 오퍼를 받아들였다.
▲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
"계체할 때 몸에 약간 이상이 와서 힘들었어요. 체중을 못 뺄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그래도 '해 볼 때까지는 해보자'는 마음에 전날까지 밤새 체중을 뺐는데 결국 체계에 실패했죠.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경기 허가가 안떨어지고 해서 경기를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경기는 할 수 있었어요. 물론 계체에 실패했기 때문에 상대에게 어드밴티지를 주고 시합을 해야 했어요."
예상은 했지만 계체 실패의 부담은 예상 이상으로 김지연을 위축시켰다. 경기에 들어가서도 김지연은 그저 3라운드를 버텨냈을 뿐 앞서 키시나 파비안을 상대로 연승을 거둘 때의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아직도 경기를 1라운드부터 끝까지 아직도 보질 않았어요. 아직까지 3라운드를 꽉 채워서 본 적이 없어요. 보다가 끄고 보다가 끄고...못 보겠더라고요."
경기가 있을 지 7개월이 훨씬 지난 지금도 당시의 경기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이길 수 있었다'는 아쉬움 때문.
"제일 아쉬운 부분이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안토니나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계체량에서 한 번 실패를 하고 나니까 회복을 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저 스스로 느리고 거리도 안 잡히고 하다 보니까...경기 중에 다운 비숫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차라리 더 뛰어 들어가서 때렸다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럴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김지연은 언젠가 안토니나와 다시 싸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금은 정말 다시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요. 진짜 다시 싸우고 싶어요. 언젠가 다시 싸우게 되면 확실하게 준비할 거에요."
▲안젤라 힐(오른쪽)과 함께(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
카셈은 종합 격투기 전적 5승 1패의 신예로 UFC에서는 알렉스 챔버스에게 판정으로 이겼고, 몬타나 델라 로사에게 암바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얼마 전 안젤라와 SNS로 연락을 했는데 안젤라가 '그 선수(카셈)는 자세가 좀 엉성해 그리고 좀 건방져. 네가 KO로 이기고 보너스 받아서 놀러와'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