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지연, 옥타곤 입성 후 첫 TKO승...12월 부산 대회 라인업 합류?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6 1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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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3'에서 나디아 카셈에 2라운드 종료 1초 전 펀치 TKO 승
▲사진: 김지연 인스타그램
 한국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MOB)이 호주의 신예 파이터 나디아 카셈을 상대로 UFC 진출 이후 첫 TKO승을 거뒀다.  김지연은 6일 호주 맬버른 마블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243'에서 펼쳐진 130파운드 계약체중 경기에서 카셈에 2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짜릿한 펀치 TKO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해 저스틴 키시(미국)와 멜린다 파비안(헝가리)을 상대로 연승을 달리다 12월 현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의 친언니 안토니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에게 판정패 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김지연은 이로써 플라이급 전향 이후 3승(1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종합전적은 9승 2무 2패, UFC 전적은 3승2패다.  반면 홈 어드밴티지에도 불구하고 TKO로 패한 카셈은 UFC에서 1승 2패, 종합 전적 5승 2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당초 플라이급(-126파운드)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김지연이 전날 계체에서 플라이급 한계 체중에서 2파운드를 초과해 계체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파이트머니의 30%를 상대 카셈에게 넘겨 주는 조건으로 13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로 치러졌다.  김지연은 글러브터치를 하는 척하면서 공격을 해온 카셈에 왼손 훅을 꽂아 바닥에 쓰러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는 카셈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김지연은 이를 적절히 방어해냈다. 타격전으로 경기를 이끌려는 당초의 계획과는 차이가 있는 전개였지만 그 동안 꾸준히 카셈에 대한 맞춤 전략으르 준비해 온 김지연에게는 충분히 감당하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의 흐름은 2라운드 들어 김지연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2라운드 중반 카심을 펜스로 몰아넣는 데 성공한 김지연은 특유의 파괴력 있는 펀치 연타를 카셈의 안면에 꽂았고, 급기야 카셈은 거의 그로기 상태에 다다랐다. 그런데 그때 심판이 카셈의 마우스피스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경기를 중단시켜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속개되자 김지연은 공세에 더욱 고삐를 당겼고, 지칠대로 지친 카셈은 김지연에게 대응하지 못한 채 2라운드가 끝나기까지 버티는데 급급했다. 


그때 김지연은 강한 펀치가 카셈의 복부에 적중했고, 카심은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리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지연의 승리였다. 2라운드 종료를 불과 1초 남겨 둔 시점이었다. 

 경기 직후 김지연은 인터뷰에서 "12월에 한국에서 대회를 한다. 꼭 합류하고 싶다"고 부산 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낸 뒤 "한국에서 여성 파이터가 나 뿐"이라고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김지연이 10개월 만에 치른 원정 경기에서 승리 거둠에 따라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말대로 한국 유일의 UFC 파이터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명분이 있는 카드다.  다만 김지연이 플라이급 선수로서 앞선 셰브첸코전과 이번 카셈전에서 모두 계체에서 실패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지연은 현재 허리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호주 대회를 앞두고 비교적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체중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충분한 운동량을 소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과연 김지연이 부상이라는 큰 난관을 딛고 꿈에 그리던 UFC 부산 대회 출전선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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