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유쾌한지 불쾌한지 드라마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좋겠다."(김성령)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참석, 연출 조웅,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JTBC |
오는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성인용품을 방문 판매한다는 소재는 굉장히 파격적이다. 배우들 역시 파격적인 소재에 매력을 느꼈다. 먼저 김소연은 "성인용품 방판이라고 해서 굉장히 놀라고 어색할까 걱정했다. 근데 대본 안에 코믹 우정 사랑 모든 게 다 담겨있어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성령은 "늘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정작 저한테는 이런 연기가 더 잘 맞지 않나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잘 찍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김성령은 시청자들의 우려의 시선에 "우리 드라마가 유쾌인지 불쾌인지 드라마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좋겠다. 이런 소재가 그동안 없었으니까, 좀 더 자주 이야기하다 보면, 좀 더 큰 사고로 바라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 김소연 연우진/JTBC |
조웅 감독은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인물의 매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생활감을 생각하다 보니 네 분과 함께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저보다 선배님인 배우님들도 많아서 조금 긴장된 상태에서 호흡할 방법을 고민이 많았다. 워낙 연기적으로 인성적으로도 너무 좋은 분들이다.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케미가 나와서 저는 어떻게 담아낼 지를 고민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의 이질감과 기묘함을 담아내려고 했는데,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제가 바라볼 때는 유쾌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걸 바라보는 시각들에 중점을 두기보다 그걸 판매하는 사람의 마음, 구매자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더 포커싱을 많이 줬다. 이 이야기가 소재로만 집중되지 않게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방판 씨스터즈’ 4인방, 그리고 연우진이 서울에서 온 수상한 경찰로 뭉쳤다. 김소연은 성인용품 방문 판매업에 뛰어든 주부 한정숙을 연기, 김성령은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로 호흡한다. 또 김선영은 남편과 금슬이 좋은 다둥이 엄마 서영복, 막내 이세희는 금제의 '잇걸'이자 싱글맘 이주리로 호흡한다. 김선영은 "첫 촬영이 네명이서 찍는 것이었다. 한 명이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케미가 최고다. 인간적으로도 사적인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졌다. 너무 잘 맞고 재밌었다"고 했고, 이세희는 "한 명이 울면 눈물이 다 같이 흐른다. 그래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며 "6부 쯤에 각자의 섹스 로망에 대해 말하는 씬이 있다. 정말 찐 텐션이 나와서 깔깔거리면서 촬영했다. 카메라가 어디 숨어서 찍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JTBC |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 MC 박경림/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