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국가대표 GK 윤영글 현역 은퇴 선언 "인생의 다음 챕터에서도 최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7 1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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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글(사진: 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인생의 다음 챕터에서도 역시 저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 보려 합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했던 골키퍼 윤영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윤영글은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평생의 삶이 한 편의 책과 같다면 축구선수 생활은 제 인생의 한 챕터였다"며 "이제 그 챕터의 마지막 문장과 함께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영글은 "23이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저에게는 23년이라는 시간을 초록 잔디의 사각형 안에서 살아온 것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마냥 뛰어 놀기를 좋아했던 저는 13살이라는 나이부터 축구를 시작해서 23년을 달려 왔다."는 말로 글을 시작해 지난 선수 생활에 대한 감회를 긴 글로 풀어냈다.  

그는 지난달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국가대표로 출전,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나서 두 골을 내줬다. 특히 전반 린다 카이세도의 슈팅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부분이 뼈아팠다.  

윤영글은 지난 여자월드컵 결과에 대해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당연히 후회를 할 수 있겠다.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프로라는 자리에서, 특히나 국가대표로 월드컵이란 중요한 자리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이며, 23년간의 축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면서도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부끄러움 없이 지금까지 훈련해왔기에 저는 후회하는 축구선수의 인생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달려온 축구선수 인생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며 "행복한 축구 선수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축구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 의사를 밝힌 뒤 "일 평생의 삶이 한 편의 책과 같다면, 축구선수 생활은 저의 인생에 한 챕터였다"며 축구선수로서 살아온 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으니, 이 마침표는 아쉬움이 아닌 감사함인 것 같다. 인생의 다음 챕터에서도 역시 저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 보려 한다."고 다짐했다.  1987년생인 윤영글은 2008년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에 입단할 당시 수비를 담당하는 필드 플레이어였다가 이후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를 오가다 2013년부터 골키퍼에 전념하게 됐다.  
▲ 덴마크 AGF 입단 당시 윤영글
 2018년에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경주 한수원이 창단 2년 만에 W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지난해 3월에는 덴마크 클럽인 AGF에 입단,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덴마크 여자축구 1부리그에 진출했다.    

2015년부터 국가대표 골키퍼에 발탁된 윤영글은 A매치 통산 29경기에 나와 15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10월에는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원정 A매치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 미국의 홈 22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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