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알사탕’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돼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알사탕’은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통해 진심의 목소리들을 듣게 되며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 사진=토에이 애니메이션 |
영화는 지난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원작으로 한다.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을 시작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품을 쓰고 그려왔고, 매 작품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섬세한 공예와 애니메이션 요소를 결합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또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은 영화는 ‘프리큐어’ 시리즈를 장기간 담당한 감독 니시오 다이스케와 프로듀서 와시오 타카시를 필두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 등이 의기투합해 백희나 작가의 작품 세계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백희나 작가는 사전 인터뷰에서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협업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지 못한 상황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했다. 하지만 제작진들이 작품에 대한 진심과 애정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만족스러운 작품이 완성되어 기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림책 ‘알사탕’은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한국적 정서와 배경, 그리고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것이 가장 우려되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제작 시 이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부탁드렸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이러한 우려에 깊이 공감하여,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서울의 여러 동네를 직접 돌아다니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작가와 작품을 존중하는 그들의 태도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알사탕’은 올해 열린 제25회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 단편경쟁 애니메이션 단편 심사위원상, 관객상 2관왕을 달성하고 제64회 즐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어린이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 및 제50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제57회 시체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특히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알사탕’ 은 국내 프리미어 상영을 기념하며 제작된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어 버전 더빙에는 정성화, 이현, 엄상현, 손정아, 최영준 등이 참여한다.
또 오는 10월 3일 오후 1시 30분 CGV 센텀시티 5관, 10월 4일 오전 9시 30분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된 후에는 백희나 작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원작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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