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윤식당'은 원래 힐링 프로젝트였는데 식당 직책이 생기면서 어느 덧 오피스 드라마처럼 서로 암투와 견제, 능력주의 성과로 인한 견제가 생겼다. 그런 것들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 저는 직원들이 이렇게 승진하고 싶은줄 몰랐다. 자기 직책에 대한 집착이 있는 줄 몰랐다."(나영석 PD)
22일 오전 10시 tvN '서진이네'의 온라인 제작 발표회가 개최, 사장 이서진을 비롯해 이사 정유미, 부장 박서준, 인턴 최우식, 방탄소년단 김태형(뷔), 연출 나영석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tvN |
'서진이네'는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해외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다. 나영석 PD는 "'윤식당'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진이 형은 노점상 같은 건 한번 하자'라면서 '제빵왕 이탁구'라고 붕어빵을 프로를 기획하다가 분식 포장마차 같은 느낌을 생각했고, 가벼운 캐주얼한 음식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하면 좋겠다 하다보니 일이 커져서 '서진이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임직원 명으로 된 프랜차이즈가 있냐는 물음에 나 PD는 "저한테 계획이 있다기보다는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장님이 안 계신 단톡방도 여럿 있고 사장님 없으면 항상 이야기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박서준은 "세월이 모든 것을 밝혀주지 않을까 싶다"며 애매한 대답을 내놔 궁금증을 유발했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사장 이서진/tvN |
이서진은 '서진이네'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저도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수 없다. 오랜 시간 고민해서 독립을 했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너무 좋다. 제 맘대로 할 수 있고 눈치를 안 봐서 너무 좋다. 힘든 점도 없다. 눈치를 안 보기 때문에"라며 만족해했다.
정유미는 한식 중 분식을 판매한 것에 대해 "되려 어려웠다. 날씨가 덥다보니 재료들이 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전에 준비를 했었다. 한국에서 만드는 김밥이 오히려 더 쉬운 것 같다. 생 야채를 쓰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했다. 볶으면 뭉쳐지는데 생 야채는 흩어진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온도차로 인한 고충을 전했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이사 정유미/tvN |
정유미 역시 '서진이네'로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이사로 승진을 시켜주셨는데 너무 좋긴 했는데 등기 이사라고 하더라. 이 식당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떠나도 너만 남아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무늬만 이사가 된 웃픈 비화를 공개했다.
박서준은 부장으로써, 이서진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똑같이 계속 눈치를 봤다. 달라진 점은 일이 훨씬 많아졌다. 생각보다 너무 정신이 없더라. 주방에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는 요식업을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 생겼다. 햐루종일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 잠깐 일하는데도 심한 노동의 고통을 느꼈다. 물론 잘 드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기도 한데, 그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부장 박서준/tvN |
이서진 사장의 경영 철학은 '수익이 왕이다'이다. 박서준은 "정말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 프로그램은 이 안에 들어가면 정말 '장사를 잘 하고 싶다', '어제보다 나은 매출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속으로는 조금 더 팔았읍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이렇게 괴물이 되가는가 싶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우식은 '윤스테이'에 이어 '서진이네'에서도 인턴으로 활약했다. 최우식은 "전 세계에 있는 인턴의 마음을 알게 됐다. 열심히 뛰고 칭찬도 받고, 조금 잘못하면 욕을 더 먹고, 그러다보니 저절로 능력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누가 오는지 알았다. 예약제였다. 지금은 누가 오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현지 손님을 맞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인턴 최우식/tvN |
방탄소년단 김태형은 '서진이네'에 신입 인턴으로 첫 합류했다. 나영석 PD는 "태형씨는 '채널 십오야'에서 방탄소년단과 협업하면서 처음 인사했다. 그때 깽판권을 가져갔다. 드리면서 반 정도는 장난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텐데 제보가 들어왔다. 태형씨 집 옷장에 깽판권이 소중하게 모셔져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식당 프로를 기획단계였다. 그때 제안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김태형은 "아직까지 저희 집 옷장에 있다. 둘 곳도 없지만 버리기엔 너무 소중하다. 저는 아직 안 썼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직 사용하지 못해서 저는 게임 같은 것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생존게임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인턴 김태형/tvN |
특히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은 우가팸으로서 오랜 절친이다. 박서준은 "저는 특별히 새로운 점보다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저희가 친하게 지내지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사적인 모임이 알려져서 혹시나 서로에게 피해가 갈까봐 꺼렸는데 이미 많이 알려졌다. 방송에서도 친목을 다지는 느낌보다는 다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우식씨는 스케줄이 쉽지 않았는데도 함께한 장면들도 있다. 새로운 모습보다는 다지는 시간이었다. 멕시코까지 가서 하나의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최우식은 "너무 재밌게 잘 다녀왔다. 저희 3명이 일적으로 추억을 만드는게 흔치 않다. 너무 좋은 추억 잘 만들고 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형은 "저는 친구라고 생각 안하고 갔다. 동기와 상사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메인 포스터/tvN |
이날 '서진이네'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명확하게 한가지 있다. 메뉴도 멤버도 달라졌지만 '윤식당'은 지금까지 힐링 프로였다. 생존 경쟁 느낌으로 바뀌었다. 사장님의 철학이 '수익은 왕이다'다. '윤식당'은 원래 힐링 프로젝트였는데 식당 직책이 생기면서 어느 덧 오피스 드라마처럼 서로 암투와 견제, 능력주의 성과로 인한 견제가 생겼다. 그런 것들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 저는 직원들이 이렇게 승진하고 싶은줄 몰랐다. 자기 직책에 대한 집착이 있는 줄 몰랐다"며 신선한 재미를 기대케 했다.
앞서 공개된 '서진이네' 티저 영상에서 사장 이서진과 인턴 김태형의 티격태격 케미가 예고된 바. 나 PD는 "이서진씨가 가장 당황한 사람이 태형씨 같다. 박부장 같은 친구들은 처음에 반항하다가 바로 붙었다. 평소 사이가 안 좋더라도 임원진들이 하나가 된다. 태형씨 같은 경우는 눈치를 덜 보더라. 자꾸 사장님이 매출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하는데 '내일 놀러가면 안되냐'. '월급은 없냐'고 해서 당황하게 한다. 요즘 세대 느낌, 이서진씨는 기성 세대의 표본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 /tvN |
사장 이서진은 신입 인턴 김태형에 대해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 한다. 솔선수범은 없지만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하는 장점이 있다. 시키는 것만 잘하는게 인턴이 할 일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태형은 "저는 95점을 드리고 싶다. 그래도 가게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시 사장님이다"고 답했다. 또 이서진은 베스트 사원으로 '박부장'을 꼽았다. 왼팔은 최우식이다. 박서준은 "열심히 해서 오른팔에서 머리가 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전했다. 최우식은 "서진 형님이 왼손잡이다"라며 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