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 양궁 김우진이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한 올림피언으로 등극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상대로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 김우진 [사진=연합뉴스] |
이날 경기는 슛오프까지 간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5를 기록하며 마지막 한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심지어 두 선수가 한발씩 번갈아쏘는 마지막 슛오프에서도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 모두 10점을 쐈다.
하지만 화살부터 정중앙까지의 거리를 쟀을 때 김우진은 55.8㎜, 엘리슨은 60.7㎜를 기록해 4.9㎜ 차이로 김우진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수상하게 됐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2021년 도쿄 대회에 혼성전이 도입되면서 양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났고, 도쿄에서 한국은 남자 개인전 금메달 한 개 놓친 바 있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이날 개인전 우승으로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고,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했다.
또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낸 한국 올림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올림피언으로는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있다.
한편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진 이우석(코오롱)은 3위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6-0(29-27 29-28 29-28)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그의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따내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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