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개봉 3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앞둔 ‘세 가지 색’ 트릴로지의 주연 배우 줄리엣 비노쉬, 줄리 델피, 이렌느 야곱이 재조명받아 화제다.
‘세 가지 색’ 트릴로지의 연출을 맡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여자 배우들이 지닌 내공을 발산하게 하는 연출력으로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린 바 있다.
▲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잃게 되면서 느끼는 슬픈 감정과 이후 스스로를 억압하던 구속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찾게 되는 해방감까지 표현해 낸 줄리엣 비노쉬는 해당 영화를 통해 제5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영화는 제5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18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등 총 6개 부문 수상,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석권했다.
최근 ‘비포 시리즈’의 재개봉 소식까지 전해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는 줄리 델피는 ‘세 가지 색: 화이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줄리 델피는 폴란드인 이발사 카롤의 아내 ‘도미니크’를 연기하며 복잡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를 소화했다. 단순한 이혼 과정을 표현함을 넘어서, 사랑이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그로 인한 관계들을 ‘도미니크’가 겪는 심리적 여정을 사실적으로 전달했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에서 첫 주연을 맡아 신비스러운 캐릭터를 소화한 이렌느 야곱은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세 가지 색: 레드’를 통해 감독과 두 번째로 작업했다.
한편 ‘세 가지 색’ 트릴로지는 블루(자유), 화이트(평등), 레드(박애)라는 세 가지 색을 중심으로 각각 아름다운 영상 스타일과 인간의 생존, 상실에 대한 깊은 탐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9월 4일부터 국내 릴레이 개봉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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