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클로이 김 소셜미디어 캡쳐 |
재미교포 스노보더 클로이 김(미국)이 약 2년 만에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0-2021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9.75점을 받아 오노 미츠키(76.50점), 도미타 세나(75.75점, 이상 일본)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클로이 김은 이로써 지난 2019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약 2년 만에 컴백한 월드컵 무대에서 단숨에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7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던 클로이 김은 이듬해인 2019년 2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3월에 열린 US오픈에서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클로이 김은 명문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해 평범한 대학생의 삶을 살며 스노보더로서는 2019-2020시즌을 건너뛴 채 휴식기를 가졌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예선에서 94점을 받아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위에 오르며 6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선 넘어지며 6명 중 5위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 프런트 사이드 1천80도 등에 성공하며 1위에 올랐다.
우승 직후 클로이 김은 "2차 시기에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마지막엔 우승하는 게 중요해졌기에 내려놓게 됐다"면서 "1∼2차 시기 사이에 초조했지만, 코치와 얘기를 나누며 계속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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