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을 끝으로 한국 여자프로배구 무대와 작별한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 전 KGC인삼공사)가 이탈리아 여자프로배구 세리에A1(1부리그) 페루자에 입단, 팀의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디우프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등번호 13번이 새겨진 페루자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디우프는 지난 달 페루자와 계약하며 4시즌 만에 세리에A1에 복귀했다. 디우프는 당시 인터뷰에서 V리그에 관한 질문에 “물론 (유럽과) 차이는 있다. 그러나 약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202㎝의 장신 공격수인 디우프는 한국 진출 전인 2011~2018년 베르가모, 아르시치오, 모데나 소속으로 세리에A1 코트를 누볐고, 2014-2015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 KOVO
한국 진출 이후 디우프는 인삼공사에서 두 시즌(2019-2020시즌, 2020-2021시즌)동안 뛰며 모두 베트스7에 선정됐다. 2020-2021시즌에는 인삼공사 공격의 절반 이상인 50.6%를 책임지며 884점을 올렸다. 그는 특히 2019-2020시즌 도중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국내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 일정을 마지치 않고 속속 한국을 떠나는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아 시즌을 마치는 의리를 보여주면서 큰 감동을 안겼고, 인삼공사 선수들은 그에게 '인복'(인산공사 복덩이)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하면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