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9위로 내려앉아…최근 5경기 1승 4패 부진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지친 손흥민의 발끝은 무뎠고, 토트넘은 졸전 끝에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무득점 완패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일카이 귄도안에게 멀티골을 내준 끝에 0-3으로 졌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14호 골, 공식전 18호 골을 넣지 못했다.
10승 6무 7패가 된 토트넘은 승점 36점으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매우 부진하다.
토트넘은 또 지난 11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패배에 이어 공식전 2연패를 기록했다.
반면, 맨시티는 정규리그 10연승,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승점 53·16승 5무 2패)를 굳건히 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레스터시티와 격차는 승점 7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를 선발 출전시키는 등 최정예로 나섰으나 사흘 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이 고갈된 탓인지 매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토트넘이 기세 싸움에서 맨시티에 완전히 밀리면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뿐 아니라 측면 수비수 역할까지 해야 했고, 결국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원톱으로 나선 케인 역시 전반 1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시티에서는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는 미드필더 귄도안이 3골 모두에 관여하며 팀을 승리로 끌었다.
귄도안은 전반 중반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다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냈다.
호이비에르가 공을 빼앗는다는 것이 귄도안의 오른쪽 발목을 살짝 건드렸다.'
키커로 나선 로드리가 전반 23분 골대 왼쪽으로 하단으로 찬 슈팅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 안쪽으로 향해 맨시티의 선제골이 됐다.
귄도안은 후반 5분 동료들과 토트넘 골문 앞을 패스워크로 유린한 끝에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해 추가골을 뽑았다. 라힘 스털링이 도움을 기록했다.
귄도안은 후반 2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에데르송의 긴 패스를 문전에서 받아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아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델리 알리와 개러스 베일을 투입하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하고 패배를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