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유로 2024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막판 극장골로 순위를 뒤집고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해 1-1로 비겼다.
▲ 이탈리아 [AP=연합] |
이날 경기 전반에는 양팀 모두 점수가 없었고, 초반에는 크로아티아의 기세가 좋았다. 후반 8분 이탈리아 다비데 프라테시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를 키커로 내세웠고, 그의 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득점 기회를 놓친 모드리치는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 10분 안테 부디미르의 막힌 슈팅을 모드리치가 왼발 슈팅을 통해 득점으로 연결지은 것. 해당 득점으로 38세 289일인 모드리치는 2008년 대회의 이비카 바스티치(38세 257일)를 넘어 유로 최고령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크로아티아의 조 2위 진출이 유력하던 경기는 막판 극장골로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8분 중 7분을 넘겼을 무렵,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중원에서 볼을 잡고 몰고 가다 내준 패스를 마티아 자카니가 받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조 2위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앞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알바니아에 승리하고 스페인에 패했던 이탈리아는 이번 경기를 통해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아 3전 전승의 스페인에 이어 B조 2위로 여정을 끝냈다. 이탈리아는 16강에서 A조 2위 팀인 스위스에 맞설 예정이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무 1패로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이번 유로의 조별리그는 6개 조에서 1, 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따라서 크로아티아는 다른 조 3위 팀 결과가 나와야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다만 유로에서는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으로, 지난 2개 대회에선 16강까지 올랐으나 이번에는 16강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