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 FIVB) |
대표팀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을 비롯한 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티켓을 따낸 바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최근 대한민국배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연기된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선수들과 한국의 배구를 더 많이 연구할 수 있고,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팀에 대해 더 많이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이 터키 리그를 떠나 흥국생명에 복귀, 대표팀 주전 레프트 이재영, 주전 세터 이다영과 한 팀이 된데 대해서도 "세터인 이다영, 리시브를 하는 이재영과의 연결 면에서 김연경에게 중요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체력을 비축하며 부담감이 큰 올림픽 직전에 한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연경이 한국에 돌아온 것은 그녀에게 좋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연경의 한국 복귀는 긍정적인 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연경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몸 상태는 잘 파악하고 있다."며 "김연경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또 도쿄올림픽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올림픽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AVC |
라바리니 감독은 부임 이후 대표팀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전술적인 면에서 달라진 것 같다."며 "기존의 한국 대표팀이 했던 스타일과는 달리 좀 더 빠르고, 네트를 충분히 활용하며 라이트 포지션의 비중을 높이고 센터 포지션의 빠른 공격템포와 같은 점들을 한국 대표팀에 적용시키고자 했다. 또한 블로킹의 전술적 중요도 때문에 우리는 블로킹에서 이전과는 다른 전술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의 기술적인 역량에 코칭스탭의 전략을 더해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리베로 김해란이 출산을 이유로 은퇴한 것과 관련, 임명옥 오지영 김연견 등 후보자들 가운데 새로운 주전 리베로에 누구를 생각하는 지와 출산 이후 김해란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아직 올림픽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따라서 이 기간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이미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오지영과 김연견은 다시 한 번 본인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어필해야 하며, 새로운 리베로들도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열려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해란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도 "시기 상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김해란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앞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각각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실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