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오픈 결승서 나오미 오사카에 2-0 완승
역대 4번째 WTA 1000 시리즈 3연속 우승
▲ 이가 슈비온텍(사진: EPA=연합뉴스)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36만9,455달러) 단식을 제패, WTA 1000리즈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슈비온텍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 77위)에 세트 스코어 2-0(6-4, 6-0) 완승을 거뒀다. 슈비온텍은 이로써 3년 전인 지난 2019년 로저스컵(캐나다 토론토) 16강전에서 오사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A투어 1000시리즈 카타르 토털에너지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 달 역시 WTA 투어 1000시리즈 대회였던 BNP 파리바 오픈을 제패, 시즌 2승과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슈비온텍은 이로써 WTA 투어 1000시리즈 3회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그리고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던 애슐리 바티(호주)가 전격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폴란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슈비온텍은 대회 규모와 상금, 출전 선수들의 면모 등 모든 면에서 그랜드슬램급 대회인 WTA 1000시리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뤄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1인자의 위상을 갖게 됐다. WTA 1000시리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이상을 이뤄낸 선수가 나온 것은 2013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8년 만이다.
▲ 이가 슈비온텍(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슈비온텍은 이번 우승으로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하는 '선샤인 더블'을 달성한 역사상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아울러 슈비온텍은 슈테피 그라프(독일), 킴 클리스터스(미국),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에 이어 선샤인 더블을 이룬 4번째 선수이자 WTA 1000시리즈에서 17연승을 거둔 4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우승으로 여자 테니스 세계 최강자로 공인된 슈비온텍은 "이제야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 모든 경기를 실제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제게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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