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피아니스트 김송현이 뉴욕 리스트국제피아노대회(New York Franz Liszt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시작한 뉴욕 리스트국제피아노대회는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인 리스트의 유산을 기념해 그의 작품으로 비디오 심사와 솔로 파이널을 치르고, 피아노협주곡으로 최종 결선을 치르는 국제 피아노 대회다.
▲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
올해 대회의 그랜드 파이널은 지난 7일 오전(한국시각) 뉴욕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움 페렐만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은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인 가보르 파르카스를 비롯, 아담 죄르지, 베다 카플린스키, 스티븐 스푸너로 구성되었다.
예심을 통해 선발된 4명의 파이널리스트 김송현, 용치우 리우(중국), 드미트리 유딘(러시아), 쉬안샹 우(중국)는 이날 카네기홀 무대에서 최종 결선을 치뤘다.
최종 결선무대에서 김송현은 헝가리 태생의 지휘자 가보르 홀러룽이 이끄는 세인트 루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번째 순서로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2번 A장조를 연주했고, 나머지 3명의 참가자가 협주곡 1번 E플랫단조를 연주하며 기량을 겨뤘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김송현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움 같은 유서 깊은 무대에서 첫 연주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 풍부하고 따뜻한 이 홀의 울림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음악사상 첫번째 '콘서트 피아니스트'라고 불리우는 리스트의 작품들, 그 중에서도 협주곡 1번에 비해서 잘 연주되지 않으나 그 안에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협주곡 2번을 처음으로 연주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그랜드 파이널에서 연주한 곡에 대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의 무대가 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곳임에는 틀림없으나, 예술의 길에는 끝이 없고 아직 저는 출발점 언저리에 서있을 뿐이다. 이 쉽지 않은 과정을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송현은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시카고 국제음악콩쿠르,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이시카와 뮤직어워드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며 국제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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