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이보미, 'LPGA 제패' 유해란에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2 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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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보미, 박인비, 유소연(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골프의 레전드 박인비와 유소연, 이보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2일 제주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제2회 더 시에나컵 자선골프대회'에 참석, 개막식 직후 스포츠W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고진영이 연장 승부를 펼쳐 유해란이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유해란은 이날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고진영과 동타를 이루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LPGA에 와서 적응을 잘하고 있어서 너무 기분 좋고 오랜만에 한국 선수의 우승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또 한국 선수들이 후반기에 좀 파이팅 할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축하한다."고 뿌듯해 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두고 골프가 114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부활했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우승을 모두 달성한 '골든 그랜드슬래머' 타이틀을 지닌 세계 유일의 선수.  그는 앞으로 LPGA투어 무대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 대해 "겁 먹지 않고 그냥 도전하는 마음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며 "자기가 했던 골프만 잘 유지하고 그리고 자기 관리만 잘한다면 사실 그게 어느 무대든 저는 어디든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낯설고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한 적응 부분은 분명히 해 나가야 되겠지만 골프 실력만큼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소연은 LPGA 6승(메이저 2승 포함)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 유럽 무대서 프로 통산 18승을 거웠고, 현재는 JTBC에서 LPGA투어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소연은 유해란의 우승 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LPGA 중계를 하게 됐는데 이제 그때 해란이가 우승권에 있었고 실제로도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응원 많이 했는데 그때 안타깝게 우승하지 못해서 좀 같은 선수 입장에서 얼마나 계속 마음고생을 하고 우승을 기다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런데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우승권에 진입하고 또 실제로 우승까지 이어져서 정말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렇게 탄력 받으면 또 우승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서 더 쭉쭉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4승)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21승)에서 통산 25승을 기록, KLPGA투어 영구 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보미는 유해란이 초등학교 시절 함께 식사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언제 이렇게 커 가지고 이렇게 미국에서 우승하다니...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축하한다"며 "올해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왔었다고 본인이 생각했을 텐데 그런 거 이제 다 잊을 수 있는 우승이 됐을 거란 생각이 든다. 고생 많이 했고, 앞으로 더 잘하길 응원한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제2회 더 시에나 컵 자선 골프대회’는 후원금과 참가비 전액을 전 세계 전쟁 난민과 고아를 위해 기부하는 자선 골프대회로, 대회에서 모금된 자선기금은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튀르키예, 모로코, 몽골 등 해외 곳곳의 전쟁 구호 활동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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