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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월드컵 승리 도전에 나섰다. 지난 달 초부터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하며 라트비아를 국내로 불러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던 대표팀은 지난 17일 오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출전을 위해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했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지난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브라질을 76-74로 물리치고 월드컵 본선 16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세계 최강 미국(1위)을 비롯해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개최국 호주(3위)를 비롯해 캐나다(4위), 프랑스(6위), 일본(8위), 세르비아(10위), 말리(37위)로 구성됐다.
조별리그 후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별리그 2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현재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의 에이스인 박지수(KB스타즈)가 공황 장애 증세로 팀에서 이탈했고,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선민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지더라도 잘 싸웠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푸에르토리코와 경기가 조별리그 최종전인데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높이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체력과 스피드로 공간을 창출해 기회를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월드컵 8강에 든 것은 정 감독이 현역 선수로 뛰었던 2010년 체코 대회가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2014년 13위, 2018년에는 14위를 기록했는데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는 아니었지만 두 번 모두 3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면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승리가 된다. 한국은 22일 중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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