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나오미 오사카 트위터 |
오사카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그 화보 사진을 게시하며 “4월 보그 매거진의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놀라운 보그 팀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보 속 오사카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우수에 찬 모습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한 힘을 선보이며 코트를 휘어잡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사카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는 등 여러 문화를 경험한 바 있다.
오사카는 스스로를 “미국에서는 굉장히 야생적이지만, 일본에는 너무 길들여져 있다”고 표현하며 ‘US오픈’과 ‘호주 오픈’ 우승 이후 새롭게 따라붙은 별명 ‘나오미 부시’ 등을 건조한 농담을 섞어 설명했다.
또한 두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 1위 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다수의 롤 모델로 손꼽히며 그에 걸맞게 사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타인의 말을 듣는 것을 선호한다”며 오사카 특유의 성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오사카는 평소 인터뷰 등에서도 유려한 말솜씨보다는 느긋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곤 했다.
하지만 오사카는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실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것들이 자기 계발과 경쟁심을 올리는 추진력이 된다고.
오사카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오사카의 롤 모델은 여전히 어린 시절의 우상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비록 오사카가 지난해 ‘마이애미 마스터스’ 1회전과 ‘US오픈’ 결승 모두 세레나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이를 통해 스스로도 많은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끝으로 오사카는 새롭게 떠오른 테니스계의 슈퍼스타로서, 한 명의 스포츠인으로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며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