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룸 넥스트 도어’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틸다 스윈튼과 줄리안 무어가 펼치는 연기 앙상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룸 넥스트 도어’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기적을 최초로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적 같은 연기를 보여준 틸다와 줄리안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해 틸다 스윈튼과 줄리안 무어에게 영광을 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틸다 스윈튼은 아트시네마부터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배우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옥자’ 등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하다. 줄리안 무어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석권한 배우로 ‘디 아워스’, ‘스틸 앨리스’ 등에 출연해 호평받았다.
두 배우는 ‘룸 넥스트 도어’에서 과거 절친한 사이였지만 오랜 시간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금 만난 뒤 과거보다 뜨겁게 친밀해지는 인물들을 그려낸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자기 자신으로 존엄하게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 ‘마사’ 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은 쇠락하는 몸에 깃든 투지 넘치는 영혼과 그럼에도 찾아오는 혼란을 그려내고, ‘마사’의 곁에서 모든 순간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시키는 굳은 심지를 가진 ‘잉그리드’를 연기한 줄리안 무어는 영화의 메시지를 현실의 문제에서 철학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다.
한편 ‘룸 넥스트 도어’는 삶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두 친구 ‘마사’와 ‘잉그리드’가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