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별 [사진: 연합뉴스]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최고참 김한별(34·178㎝)이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내보였다.
김한별은 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이라며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한국 여자농구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다짐했다.
현재 대표팀 12명 가운데 최고참인 김한별은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나이가 있어서 여기저기 아프지만 그래도 경기에 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아버지가 미국 사람인 김한별은 미국 인디애나대를 나왔으며 2009년에 현 소속팀인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 한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다.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은 그는 우리나라 여자농구가 2012년과 2016년 올림픽에 연달아 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아직 올림픽 본선 출전 경력이 없다.
이번 시즌 국내 리그에서 평균 12.6점을 넣고 9.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김한별은 특히 주장 김정은(33)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떠맡아야 할 부분이 더 커졌다.
김한별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던 중국을 상대로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그는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대회"라며 "이렇게 최종 예선에 뛸 기회를 얻어 영광이고, 본선에 나가게 된다면 더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활약했던 그는 "본선에 나간다면 (아직 올림픽 경험이 없는) 내 경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6일 스페인과 1차전을 치르고 8일 영국, 9일 중국과 맞붙는다. 4개국 가운데 상위 3개 나라가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