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에 돌입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창작진으로는 왕용범 연출, 이성준 작곡가가 참여했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
지난 16일 베일을 벗은 ‘베르사유의 장미’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오스칼과 앙드레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압축적으로 담아냈고, 귀족의 신분이었던 오스칼의 시선으로 프랑스혁명의 격랑을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를 담아냈다.
특히 여성으로 태어나 아버지에 의해 남자의 삶을 살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오스칼의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는다.
무대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서양사 중 가장 큰 방점으로 꼽히는 프랑스 혁명기를 귀족을 상징하는 눈부신 금색과 곡선으로 표현하고, 대조적인 평민의 삶을 거친 직선으로 표현했다.
또 총 250벌이 넘는 의상과 100여 개가 넘는 머리 장식, 100켤레를 상회하는 신발까지 등장인물마다 서사와 특성을 부여한 의상과 소품은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화려한 귀족과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평민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세계 초연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열연도 ‘오스칼 신드롬’을 예고하기 충분했다. 을 비롯한 배우들은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무대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의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각기 다른 매력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프리뷰 공연을 무사히 마친 소감에 대해 옥주현은 “콘서트부터 참여를 해왔는데,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 배우들을 빛나게 해주신 연출님, 곡을 만들어주신 이성준 작곡가님께도 감사드린다. 두 분의 조합으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새로운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지우는 “어렸을 때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고, 개인적으로도 제게 굉장히 뜻 깊은 작품이었다. 이렇게 오스칼이 되어 무대에 서니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 열심히 더 다져서 단단해지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정유지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제 첫 주연작이라서 떨림과 설렘이 공존했다. 관객 분들께서 보내주신 큰 호응에 정말 많은 힘을 받았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원작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는 첫 공연을 관람한 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음악이 무척 아름다운 것은 물론, 출연 배우의 가창력이 매우 훌륭했다. 더불어, 영상과 무대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가 잘 느껴지는 무대였다. 원작자로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매우 만족했다”고 감상을 밝혔다.
한편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앙드레 그랑디에’ 역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 ‘베르날 샤틀레’ 역 박민성, 서영택, 노윤 등이 출연하고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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